'85프로야구 삼성 천하통일|호화멤버-치밀한 작전-완벽수비-강한승부욕이 엮어낸 드라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5면

【부산=조이권기자】삼성라이온즈가 프로야구 천하통일의 위업을 이루었다.
삼성은 17일저녁 부산에서의 롯데전에서 7-4로 낙승을 거두고 경이의 13연승을 구가, 마침내 코리언시리즈없는 전후기 완전우승을 달성한 최초의 기록을 세웠다.
82, 84년 두차례 타이틀을 눈앞에서 놓쳤던 분을 풀고 통합챔피언이 된것이다.
4년사이 리그우승 4회도 다른팀이 넘볼수 없는 기록이다.
삼성은 4게임을 남겨놓은 현재 후기 35승16패로 2위롯데 (28승21패)를 무려 6게임차로 따돌렸으며 통산 75승1무16패, 승률 7할1푼4리를 기록했다 (앞서의 통산승률 최고기록은 OB의 7할).
종합승률제가 채택된 올시즌에 삼성은 전기에 팀최다 11연승과 리그최고승률 (0.741)로 우승했고 후기에서도 무서운 저력을 발휘, 13연승의 독주를 계속해왔다.
삼성은 전후기종합기록에서도 팀타율(0.279)과 방어율(2.99)에서 1위를 차지, 압도적인 전력우세를 나타냈다.
삼성은 또 최다득점 (5백40)에 최소실점 (3백65)을 기록하며 가장 많은 95개의 홈런을 때렸고 출루율(0.362)도 최고를 마크했다.
이기록은 앞으로 남은경기 결과에따라 다시 바뀌겠지만 도루를 제외한 전부문을 휩쓸 가는성이 크다.
또한 개인기록에서도 시즌 최다안타 (장효조·127개) 시즌최다타점 (이만수·85개) 시즌최다세이브 (권영호·26) 등의 기록을 세우고있다.
삼성의 통합챔피언은 물론 각종 팀·개인기록들은 당분간 깨지기 어려울것으로 보인다.
이 기록들은 황금멤버의 일사불란한 팀웍, 치밀한 작전과 완벽을 지향하는 수비, 찬스를 놓치지않는 적극적인공격 등 삼성의 강인한 승부정신이 만든 작품이며 드라머였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