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웨이」는 중공테니스1인자"|한국코치진 "다양한 공격과 재치"에 감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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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상당히 잘한다. 특히「유웨이」(우위) 는 다양한 공격패턴의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발이 빠르고 재치가 있다. 결코 쉬운 상대들이 아니다.』
13일 장충코트에서 중공선수 4명 (남자 우위 장범, 여자 곽평 왕평)이 연습경기를 통해 몸을 푸는 현장을 지켜본 국내 테니스 관계자들은 85년도 아시아 아마추어 선수권대회(16∼21일) 의 5개 전종목 석권을 노리는 한국팀에 제동을 걸 수 있는 유일한 팀이라고 입을 모았다.
13일 필리핀이 불참을 통보해옴에 따라 아시아5개국만이 참가, 이번 아시아선수권대회는 초라한 규모로 치러지게됐지만 테니스사상최초로 중공선수들의 플레이를 국내에서 지켜볼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리고있다.
중공의 데이비스컵대표인「유웨이」(22) 는 우리에게도 비교적 잘 알려진 선수.
지난해 3월 중공 곤명에서 벌어졌던 84년도 데이비스컵 동부지역 2차예선전에서 한국에 패배를 안겨줬던 인물이다.
당시「유웨이」는 단식에서 송동욱과 김춘호를 연파, 4-1로 중공의 승리를 확정지었다.
그때의 패배를 설욕하겠다는 한국대표 선수들은 저마다『유웨이는 내가 꺾겠다』고 벼르고있다.
김봉수는『중공선수들과는 데이비스컵 결승에서 만나기를 바랐으나 중공이 준결승서 뉴질랜드에 지는 바람에 무산되었다. 이번에 기회가 왔으니 멋지게 꺾어 보겠다』 고 다짐했다.
170cm의 단신인「유웨이」는 파워는 부족하나 세기가 뛰어나고 두뇌플레이에 능해 까다로운 선수로 알려져 있다.
중공의「류슈화(유수화)「마커친」(마극근)이 지난해말 미국으로 테니스 장기유학을 떠난뒤 실질적인 제1인자.
중공의「쿠밍화」 (고명화·38)감독은 『테니스는 중공에서 탁구나 배드민턴처럼 대중화되어 있지 못해 선수층이 얇다. 현재 수준급 선수는 60여명에 불과하다. 그러나 국제대회에서 계속 좋은 성적을 내면서 붐이 조성된다면 아시아정상은 시간문제』 라고 말했다. <김동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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