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올랜도 게이클럽 총기난사는 우리 소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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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12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게이클럽 '펄스'에서 벌어진 총기 난사 사건이 자신들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미국 폭스뉴스는 IS와 연계된 뉴스통신사 '알 아마크(Al Amaq)'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IS가 총격 용의자인 오마르 마틴에게 직접 범행을 지시한 것인지는 분명치 않다. 그러나 마틴이 어떤 식으로든 IS의 영향을 받아 자체적으로 범행을 계획한 '외로운 늑대'였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실제로 마틴은 범행 직전 911에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통화에서 그는 IS의 최고 지도자 아부 바크로 알바그다디에게 충성을 맹세했다고 미국 언론이 전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마틴을 IS의 동조 의심자로 보고 그의 움직임을 감시해왔던 사실도 드러났다.

이날 테러 보고를 받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아직 동기를 예단할 수는 없다"면서도 "이번 일은 테러이자 증오의 행위"라고 강력히 규탄했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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