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산후조리원서 신생아 10명 폐렴 증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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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 한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들이 집단으로 폐렴 의심증세 등을 보여 제주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제주보건소는 8일 “최근 제주시내 A산후조리원을 이용했던 신생아 10명이 폐렴 증세를 보여 제주대학교 병원에 입원했다”고 밝혔다.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입원한 신생아 10명 가운데 6명은 검사결과 RSV(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판명돼 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보건당국은 A산후조리원 측에 RSV 잠복기(4~5일)가 끝날 때까지 신규 신생아를 추가로 받지 않도록 지시했다.

RSV는 주로 1세 이하의 영아들에게 폐렴과 모세기관지염을 주로 일으킨다. 기관지질환이나 폐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심한 폐렴을 일으킬 수 있다.

제주보건소 관계자는 “지난달 초 감기에 걸린 산모가 입실하면서 증세가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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