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1997년 마스터스 우승 뒷얘기 집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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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41·미국)가 1997년 마스터스 우승에 관한 책을 쓴다고 미국 ESPN이 7일 보도했다. 우즈는 97년 마스터스에서 첫 메이저 우승을 기록했다. 최저타(18언더파) 등 기록 20개를 깼고 첫 흑인 골프 메이저 대회 우승자가 됐다.

우즈의 마스터스 우승은 최근 세상을 떠난 프로복서 무하마드 알리처럼 스포츠를 넘어서는 의미도 있다. 마스터스를 여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 클럽은 흑인을 배척했다. 73년까지 마스터스에 흑인 선수 초청을 하지 않았고 1990년까지 흑인 회원을 받지 않았다. 우즈는 백인 스포츠 골프를 상징하는 이 대회에서 압도적인 스코어로 우승함으로써 미국 사회에 풍파를 일으켰다.

책 제목은 아직 정하지 않았다. 캐나다의 저명한 골프 작가인 론 루벤스타인과 함께 한다. 책은 우승 20년을 앞둔 내년 3월 발간된다.

우즈는 그랜드 센트럴 출판사를 통해 “97년 마스터스는 여러 가지 이유로 나의 가장 중요한 대회 중 하나였다. 우승 후 아버지와 한 포옹 등 그 주에 일어난 모든 일들을 생각했다. 많은 사람들이 그 대회에 대해 알지만 이 책은 그들에게 골프 코스 안과 밖에서 일어난 일들의 디테일을 알려 줄 기회”라고 했다.

우즈의 첫 번째 책은 2001년에 나온 ‘How I Play Golf'(나는 어떻게 골프를 하는가)다. 레슨서였다. 우즈의 목소리는 거의 들어가지 않았다.

이번에 나올 책에서는 사생활을 중시해 철저히 감춰뒀던 우즈 캠프 내의 일들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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