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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오름기행] 1년에 딱 한 번 열리는 비밀의 숲길, 힐링에 딱이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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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오름기행 ⑤ 사려니오름

사려니오름 가는 길. 삼나무 빼곡한 깊은 숲길이 한없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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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만큼 아름다운 숲길이 있다. 사려니숲길. 제주를, 아니 어느새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숲길이 된 이름이다. 사려니숲길을 아는 사람은 많다. 그러나 사려니숲길의 뜻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 깊고 그윽한 숲길을 걷다 보면 길이 끝나는 지점에 사려니오름이 있다는 걸 아는 사람은 정말 많지 않다. 숲길의 대부분이 막혀 있기 때문이다. 그 비밀의 숲길이 1년에 딱 한 번 열린다.‘사려니숲 에코힐링체험’이라는 행사 때다. 올해는 오는 4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된다.

사려니숲

‘사려니’라는 이름부터 보자. ‘사려니’라는 낱말도 다른 제주 방언처럼 어원이 분명하지 않다. 다만 ‘솔아니’라는 단어가 ‘사려니’로 변했으리라 추측할 따름이다. ‘솔아니’는 ‘숲 안(內)’이라는 뜻이다. 한라산의 깊은 숲에서도 안쪽의 숲을 가리키니, 인간이 함부로 범하지 못하는 땅 나아가 경계 너머의 세상을 의미한다. 제주도 안내 책자에서 사려니숲길을 ‘신성한 숲길’이라고 소개하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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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제주도 지도를 보자. 한라산 북동쪽 기슭에 1131번 지방도로(5·16도로)와 1112번 지방도로(비자림로)가 만나는 지점이 있다. 이 지점을 왼쪽 위 모서리로 삼자. 이어 1112번 지방도로와 1118번 지방도로(남조로)가 만나는 교래 사거리를 오른쪽 위 모서리로 점 찍자. 1113번 지방도로와 1118번 지방도로가 1112번 지방도로와 교차한 뒤 북에서 남으로 나란히 내려오다 제주도 남해안과 평행을 그리며 누운 1119번 지방도로(서성로)와 다시 교차한다. 이렇게 4개 도로가 만나는 지점을 따라 선을 그리자. 세로로 긴 직사각형이 만들어진다. 이 4개 도로가 구획한 한라산의 동쪽 기슭이 사려니숲이다. 전체 면적은 약 75㎢이고, 정부(산림청 산하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가 관리하는 시험림 면적은 약 12㎞에 이른다. 일대의 해발고도는 450∼700m이다.

이 4개 도로가 없다고 가정하고 다시 지도를 보자. 한라산 국립공원과 사려니숲을 가르는 1131번 지방도로에 한라산 성판악 매표소가 있고, 1112번 지방도로 바로 위쪽에 절물 자연휴양림이 있다. 인간이 임의로 길을 내 구역을 나눠서 그렇지, 원래는 모두 한라산 정상에서 내려온 산자락이라는 걸 알 수 있다. 하여 사려니숲에 들 때는 한라산의 너른 품을 염두에 둬야 한다. 한라산의 야생 생태계가 사려니숲에 고스란히 간직되어 있다. 사려니숲은 한라산과 함께 유네스코가 지정한 제주 생물권보전지역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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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톱 떡쑥 모두 따뜻한 지역에서 사는 식물이다. 한라산 자락에서는 흔히 보이지만 뭍에서는 보기 힘들다.

제주도청에 따르면 사려니숲에는 모두 245종의 야생 동식물이 살고 있다. 졸참나무 · 서어나무· 산딸나무 · 때죽나무 · 참꽃나무 · 쥐똥나무 등 자생종 나무와 1960년대 산림녹화사업 때 심은 삼나무와 편백나무로 숲이 빽빽하다. 여기에 천남성 · 뀡의밥 · 둥글레 · 새우난  · 좀비비추 같은 풀과 석송 · 뱀톱 · 고비 · 가는홍지네고사리 등 양치식물이 숲을 덮고 있다. 숲에 들면 하늘부터 땅까지 온통 초록색으로 빛나는 이유다. 오소리 · 제주족제비 · 쇠살모사 · 제주도롱뇽 · 팔색조 · 큰오색딱따구리 같은 야생동물도 살고 있다. 제주 사람은 뱀이 하도 많아서 이 숲에 잘 들지 않았다고 한다. 사려니숲은 지금도 온갖 종류의 새 소리로 의외로 소란스럽다.

 사려니숲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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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굴도 사려니숲길의 주인공 중 하나다. 사려니숲길은 숲이 깊어서 덩굴과 이끼도 많다. 콩짜개덩굴이 나무를 덮었다.

이제 사려니숲길을 걸을 차례다. 사려니숲 북쪽 비자림로 위에 사려니숲길 입구가 있다. 행정구역으로는 제주시 조천읍 봉개동이다. 여기에서 시작한 숲길이 물찻오름 입구를 지나 ‘월든 삼거리’에 다다른다. 입구에서 약 7㎞ 지점이다.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붉은오름 입구를 지나면 남조로 출구가 나온다. 비자림로 입구에서 남조로 출구까지 이어진 숲길을 흔히 사려니숲길이라 부른다. 전체 길이는 10.3㎞에 이른다. 사려니숲길을 걷는 사람은 대부분 사려니숲길 입구에서 출발해 물찻오름 입구나 월든 삼거리에서 돌아온다. 남조로 출구로 나가면 연결 교통편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이렇게 걸어도 왕복 10∼14㎞ 길이다.

월든 삼거리의 이름은 『월든(Walden)』이라는 책 이름에서 비롯됐다. 『월든』은 19세기 미국의 생태주의 철학자 헨리 데이빗 소로(1817∼62)가 1845년 7월 4일부터 1847년 9월 6일까지 2년 2개월 동안 월든 호숫가에 오두막을 짓고 홀로 산 체험을 기록한 책이다. 전 세계 생태주의자의 교과서라 불리는 책이지만, 솔직히 한라산 자락의 깊은 숲에 굳이 갖다 붙일 필요가 있을까 싶다. 소로가 들어가 살았다는 미국 동부의 숲보다 한라산 자락의 사려니숲이 우리에게는 더 뜻깊다.

사려니숲길은 원래 사려니오름 가는 길이었다. 월든 삼거리에서 남쪽으로 난 길 맨 끝에 사려니오름이 있다. 삼거리에서 붉은오름이 있는 왼쪽으로 방향을 틀지 않고 남쪽으로 이어진 삼나무 길을 내려가면 길이 거의 끝나갈 지점 왼쪽 숲에 사려니오름이 숨어 있다. 평소에는 삼거리에서 남쪽 방향으로 난 길을 막아놓고 있다. 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해서이다.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지켜야 할 것은 지켜야 하기 때문이다. 월든 삼거리에서 사려니오름까지는 약 10㎞ 거리다. 사려니숲 남쪽의 사려니오름은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에 속한다. 비자림로 입구에서 사려니오름까지는 약 18㎞ 길이다.

사려니숲길의 일부 구간을 개방한 건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 2009년 7월 제주도청이 사려니숲길의 북동쪽 구간을 열었다. 마침 힐링 열풍이 불던 때였다. 제주 지역 언론과 시민단체 등이 앞장서 사려니숲길 개방을 주도했다. 모습을 드러내자마자 사려니숲길은 명소로 거듭났다. 숲도 좋았지만 길도 좋았다. 여행자 입장에선 누구나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는 편안한 숲길이 갑자기 등장한 셈이었다. 사려니숲길은 의외로 길이 잘 닦여 있다. 자동차가 다녀도 될 만큼 널찍하고 평탄하다. 애초부터 자동차 통행을 위해 길을 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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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어나무 울창한 숲길. 사려니숲의 원래 주인은 서어나무다.

 사려니숲을 관통하는 숲길은 표고버섯 채취를 위해 조성한 임도였다. 지금도 숲 곳곳에서 표고버섯을 재배하고 있다. 육지에서는 소나무 밑동에서 표고버섯을 키우지만 제주도에서는 서어나무 밑동에서 표고버섯을 키운다. 1960년대 정부가 엄청난 수의 삼나무와 편백나무를 심기 전만 해도 사려니숲은 서어나무 숲이었다. 높이 20m가 넘는 삼나무와 편백나무에 가려서 그렇지, 지금도 숲에는 서어나무가 많다. 줄기가 거무튀튀한 색을 띠면서도 반들반들한 나무가 서어나무다. 생태계가 안정된 숲에서만 서어나무가 군락으로 자란다. 숲 속 휴식의 길은 원래 버섯 따러 가는 ‘노동의 길’이었다. 여느 걷기여행 길도 마찬가지다. 해녀가 물질하러 가던 자갈길이 제주올레가 됐고, 할머니가 갯일 하러 나가던 갯길이 남해 바래길이 됐다.

 비자림로 입구로 들어오면 길바닥에 ‘송이’가 깔려 있다. 송이는 작은 알갱이 화산석을 말한다. 이 붉은 색의 자갈이 바닥에 깔려 있다. 송이를 밟을 때마다 사각사각 기분 좋은 소리가 난다. 송이의 원적외선 방사율이 89%이고 항균성이 99%나 된다는 연구 결과가 알려지면서 건축 재료로 인기가 높다고 한다. 지금은 보존자원으로 분류되어 제주도 밖으로 갖고 나갈 수 없다.  오름을 오르다 보면 종종 송이 깔린 길을 걷게 되는데, 사려니숲길의 송이는 일부러 깔아놓은 것이다. 송이 덕분에 초록 세상에 붉은 길 한 줄 나 있는 풍광이 연출된다.

사려니오름

제주도에서 가장 오래된 삼나무와 편백나무가 모여 사는 숲. 키가 20m는 훌쩍 넘는 나무로 숲이 빽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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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청은 사려니숲길 일부 개방을 결심하면서도 미련이 남았다. 솔직히 나머지 구역도 공개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그러나 사려니숲은 산림청이 관리하는 국유림이다. 나라가 직접 관리하는 이 천혜의 자연환경이 훼손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있었다. 제주도청과 산림청은 고민 끝에 1년에 한 번만 문을 열기로 합의했다. 축제 기간에만 폐쇄 구간을 개방하기로 한 것이다. 그 축제의 이름이 ‘사려니숲 에코힐링’이다. 처음 사려니숲길을 개방한 2009년부터 해마다 행사가 열리고 있다. 8회를 맞은 올해는 오는 4일부터 18일까지 보름 동안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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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20m가 넘는 편백나무를 200mm 망원랜즈로 최대한 당겨서 봤다.

사려니숲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비밀의 숲을 걸어보는 데 있다. 출입이 통제돼 있던 여러 구간이 축제 기간에 일제히 개방된다. 우선 물찻오름(718m)에 오를 수 있다. 한라산 백록담처럼 정상 분화구에 물이 차 있어 물찻오름이다. 평소에는 물찻오름 입구에서 출입을 통제한다. 물찻오름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난 성판악 매표소 가는 길도 열린다. 3.8㎞ 길이의 한적한 숲길이다. 역시 하이라이트는 월든 삼거리에서 사려니오름까지 약 10㎞ 구간의 숲길이다. 특히 월든 삼거리에서 7㎞ 정도 내려오면 만나는 ‘삼나무 숲’이 압권이다. 1930년대 일제가 조성한 인공림으로 제주도 최고령의 편백나무와 삼나무가 빽빽히 서 있다. 높이가 20m는 족히 넘는다.

 사려니숲은 온대산림이다. 뭍에서는 보기 힘든 풀과 나무가 사려니숲에는 흔하다. 지난달 중순 제주관광공사와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의 도움으로 폐쇄 구간을 먼저 돌아봤을 때 가장 눈에 띤 나무가 참식나무였다. 참식나무는 따뜻한 지역에서만 사는 나무다. 우리나라에서는 남쪽 해안 산지와 제주도에서만 서식한다. 참식나무가 눈에 띤 이유가 있다. 한 나무에 노란색 잎과 연두색 잎이 같이 나 있었다. 박항순(62) 숲해설가의 설명을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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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참식나무. 노란 잎은 작년에 난 잎이고 초록 잎은 올해 새로 난 잎이다.

 “노란잎은 작년 잎입니다. 작년에 난 잎이 노란색을 띨 때 올해 난 연두색 새 잎이 돋아납니다. 연두색 잎이 짙어지면 노란색 잎이 떨어집니다. 꼭 꽃이 핀 것 같지요? 이맘때만 볼 수 있는 색깔입니다. 참식나무는 가을에 꽃을 피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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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천남성은 독초다. 마침 꽃이 피었는데 뱀이 머리를 든 것처럼 생겼다.

큰천남성도 마침 꽃이 핀 때였다. 천남성의 종류인 큰천남성은 독초다. 옛날에 큰천남성의 열매로 사약을 만들었다고 한다. 큰천남성의 꽃은 괴이하게 생겼다. 검은 얼룩이 있는 초록 줄기 같은 게 뱀처럼 고개를 들고 있다. 참꽃나무 꽃도 처음 봤다. 처음에는 산진달래인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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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꽃나무에 꽃이 피었다. 진달래꽃처럼 생겼다. 제주 사람의 정서를 상징하는 꽃이다. 제주에서만 난다.

그런데 취재에 동행한 오창현 제주관광공사 지역관광처장이 “참꽃이야말로 제주 꽃”이라며 반가워 했다. 참꽃나무는 진달래의 한 종류로 우리나라에서는 한라산 자락에서만 서식한다. 가만히 들여다보니 진달래보다 송이가 작고 소담스러웠다. 노란꽃을 피운 금새우난초, 삼나무 줄기를 덮은 콩짜개덩굴, 수풀을 덮은 뱀톱과 떡쑥까지 뭍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숲 속 생명을 수시로 만났다. 이참에 삼나무와 편백나무를 구분하는 법도 확실히 배웠다. 하늘을 향해 쭉쭉 뻗어 있는 모양은 같지만 잎이 전혀 다르게 생겼다. 끝이 날카로운 삼각형 모양의 잎이 삼나무 잎이고, 끝이 뭉툭하고 손바닥처럼 넓게 퍼진 잎이 편백나무 잎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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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나무잎은 끝이 뾰족하고 편백나무잎은 끝이 뭉툭하다. 삼나무잎은 삼각형 모양을 짓지만 편백나무잎은 손바닥처럼 넙적하다.

 사려니오름의 해발고도는 523m다. 비고는 98m로, 정상까지 오르는데 30분 정도 걸린다. 정상까지 오르는 길은 깊고 우거지고 복잡한 천연림이었다. 이 나무 저 나무 엉켜 있는 꼴에서 인적 드문 숲이란 걸 알 수 있었다. 노루도 사람을 보고 도망치지 않았다. 전망대에 오르니 발 아래가 온통 초록 세상이었다. 한라산 기슭의 넓은 숲이 끝없이 펼쳐졌다. 날이 맑으면 서귀포 앞바다도 보인다는데 안개인지 구름인지에 가려 바다까지는 내다보지 못했다. 사려니오름 정상에서 아래까지 삼나무 숲 사이로 데크로드가 깔린 계단이 이어졌다. 계단이 약 700개가 있다고 했다. 한 100개쯤 내려오니 왼쪽에 ‘칠형제 삼나무’라는 간판이 보였다. 바닥에 쓰러진 삼나무 줄기 위로 쭉쭉 뻗은 삼나무로 자라나 있었다. 700개 계단을 다 내려오니 사려니숲 남쪽의 탐방안내소가 나타났다.

도종환 시인도 사려니숲길을 걸은 적이 있었나 보다.  ‘오래 걷고 싶은 길 하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나보다 다섯배 열배나 큰 나무들이/몇시간씩 우리를 가려주는 길//…//문득 짐을 싸서 그곳으로 가고 싶은/길 하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한라산 중산간/신역(神域)으로 뻗어 있는 사려니 숲길 같은(‘사려니 숲길’ 부분)’

시구 하나하나에 고개를 끄덕인다. 시인의 마음과 다르지 않다. 사려니숲길은 오랜 걷고 싶은 길이고, 문득 가고 싶은 길이다. 그리고 두고두고 지켜야 할 자연이다.

교래리 토종닭 집의 샤브샤브(왼쪽) 닭백숙(오른쪽)세트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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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정보=‘사려니숲 에코힐링’ 기간에 순환버스를 운행한다. 사려니숲 남쪽 어귀인 남원 쓰레기매립장과 남조로에 있는 붉은오름 입구, 비자림로 입구에서 셔틀버스가 20분에 한 대씩 정차한다(주말 기준). 사려니숲길탐방안내소 064-900-8800. 사려니오름 남쪽 제주시험림 탐방 안내소에서 사려니오름만 다녀오는 탐방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하루 300명씩만 가능하다. 산림청(forest.go.kr) 홈페이지 ‘제주산림과학연구시험림(사려니오름) 탐방 예약’ 메뉴에서 예약해야 한다. 매주 월·화요일 예약 불가.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064-730-7272, 사려니숲길 비자림로 입구 근처의 조천읍 교래리는 토종닭 유통특구로 지정된 마을이다. 교래리의 15개 식당이 직접 키운 토종닭으로 샤브샤브와 닭백숙을 낸다. 20년쯤 전부터 교래리에서 토종닭 요리를 하고 있는 ‘안다미로’의 토종닭 코스요리 3∼4인분 6만원. 064-783-0668.

사진 감수 : 김철수(62) 전 한라산연구소장

 글·사진=손민호 기자  ploves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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