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실험항의선박 폭파 「그린피스 사건」 불 정가에 ″회오리″ 예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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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지난7월 반핵단체 그린피스의 선박 레인보워리어호가 폭파된 이른바「그린피스사건」으로 「미테랑」대통령의 프랑스정부가 곤경에 빠져있는 가운데 금주중 공식조사결과발표에 따라 어쩌면「에르뉘」국방상이 인책 사임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19일 파리에서 일제히 보도됐었다.
이날자 파리의 신문들은 모두 레인보워리어 호의 폭파에 프랑스의 비밀정보기관인 DGSE가 개입했음이 분명한 이상 그 상급기관인 국방성의 수뇌가 책임을 모면할수 없을 것으로 추측했다. 사건의 복잡성 때문에 프랑스 신문들조차 1문1답 풀이를 하고 있는「그린피스 사건」이 발생한 것은 지난7월10일. 프랑스의 핵실험장인 무르르와 판초로 항의 항해를 하기 위해 뉴질랜드의 오클랜드 항에 정박중인 레인보워리어 호가 폭발물에 의해 파괴되고 배에 타고있던 포르투갈인 사진사 1명이 사망했다.
그후 이 사건이 프랑스쪽의 소행이라는 갓가지 소문이 나돌자 「미테랑」대통령은 8월8일 특별조사반을 구성, 진상규명을 지시했다.
그러나 뉴질랜드에서 체포된 2명의 프랑스인 혐의자가 DGSE요원이라는 사실이 밝혀지고 이사건이 일종의「국가테러」라는 비난마저 나돌자「미테망」정부는 점차 곤경에 빠져들고 있다. 【파리=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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