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직날개-동체「접속이상」추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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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동경=최철주특파원】『비행중 수직형 꼬리날개 부근에 구멍이생겼다』
-기적적으로 살아난 스튜어디스의 이같은 증언이 일본항공 (JAL)보잉747기의 추락원인을 밝혀주는 중요한 열쇠로등장했으며 현장에서 조종석음성기록장치및 꼬리부분에 장치된 비행기록장치등 블랙박스가 회수됨에따라 사고원인 규명에 박차가 가해지고있다.
한 전문가는 이 꼬리날개가 비행기 혹사에서 오는 이른바 「금속피로증」 때문에 날갯죽지에서 떨어졌을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오찌아이」양의 증언으로 사고의 주범은 지금까지 알려졌던 비행기 우측 맨뒷문(R5) 에서 수직형 꼬리날개로바꾸어졌다.
실제로 R5는 추락현장에서 발견되었기 때문에 주범으로 지목될 수가없었다.
「오찌아이」 양의 증언을 종합해보면 비행기 꼬리부분의 수직안정판과 동체「접속부분」에 이상이 발생했음에 틀림없다.
꼬리부분수직날개는 연결봉 (링크) 1개로 동체와 연결돼있고 연결봉은 강도높은 강재로 만들어진것으로 항공기술자들에게는 양해돼있어 강도를 의심하는 소리는 없으나 비행기의 설계측은 제조과정에서 어떤 잘못, 즉 볼트나 나사용접시의 잘못으로 링크부분에 변형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고 동경대「곤도」(근등취낭)교수(항공공학)는 점치고있다.
사가미 (상모)만에서 발견된 수직형 꼬리날개의 안정판을 JAL기술진들이 점검한결과 날갯죽지에 연결된 부분알루미늄합금제에 주름살이있는것이 발견되었다.
이것은 타격에 의해서가 아니라 비틀렸을때 생기는 것이다.
JAL점보기는 사고당일까지 총비행시간이 약 2만5천시간.
일부 전문가들은 비행기 혹사에서 빚어진 금속피로에 의해 수직형 꼬리날개 접속 부분에 균열이 생긴 것이 아닐까하고 추정하고있으며 이에따라 JAL즉의「정비불량」 이 사고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보는 견해도 유력하다.
그러나 JAL측은 즉각 이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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