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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사오정] 정치인들, 구의역 사고현장 앞다퉈 방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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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구의역 사고현장엔 정치인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졌다. 왼쪽부터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 더민주 김종인 비대위 대표,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 오상민 기자

31일 구의역 사고현장엔 정치인들이 앞다퉈 방문했다. 지난 28일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 9-4번 승강장에서 스크린도어를 정비하다가 열차와 스크린도어에 끼여숨진 김모(19)씨를 추모하기 위해서다.

4당 지도부가 모두 이날 현장을 찾았다. 4당 중 제일 먼저 이곳을 찾은 당은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이날 오후 1시 30분 노회찬 원내대표, 이정미 원내수석부대표를 비롯한 당 소속 의원들과 사고 현장을 찾았다.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이후 브리핑을 통해 “이 사건과 비슷한 사건이 3년 동안 세 번이나 반복됐다. 이것은 이번 사고가 막을 수 있었던 인재라는 것을 보여준다”며 “지금부터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재발을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것 만이 고인에 대한 마지막 예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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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서울 광진구 2호선 구의역 스크린도어 수리기사 사망사고 현장을 방문해 희생자를 추모하는 메모를 스크린도어에 붙이고 있다. 오상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당 을지로위원회 위원들과 함께 사고 현장을 방문했다. 김 대표는 당초 이날 오후2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민주정책연구원가 주최하는 ‘위기의 한국경제와 구조조정 방안 토론회’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김 대표는 이날 행사 시작 3시간을 앞둔 오전 10시 50분 토론회 참석을 취소하고 일정을 변경했다.

이날 현장에서 헌화한 뒤 김 대표는 “지나치게 경비절감 측면만 고려하다보니 인명 문제를 고려치 않아 발생한 사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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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31일 오후 서울 광진구 구의역 김모(19) 씨의 사고 현장에 남긴 글귀.오상민 기자

김 대표는 이날 현장에서 포스트잇(접착식 메모지)에 직접 글을 남기기도 했다.
김 대표는 ‘사람 잃고 대책마련하는 방식은 버려야’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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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31일 서울 광진구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스크린도어 수리기사 사망사고 현장을 방문해 헌화하고 있다.오상민 기자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도 이날 일정을 변경했다. 당초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2시30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성공단입주기업 비대위와 면담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더민주와 마찬가지로 일정을 3시간 남겨둔 오전 10시56분에 일정을 변경했다. 박 원내대표는 개성공단입주기업 비대위 일정은 오후 4시로 2시간 미루고 이날 오후2시 50분 사고현장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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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31일 서울 광진구 구의역을 방문, 스크린도어 정비 작업중 사고로 숨진 김모(19) 씨를 추모하는 메모를 붙이고 있다. 오상민 기자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일정이 아무것도 없었다. 하지만 이날 오전 10시 20분에 구의역 사고현장 방문 일정을 잡았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3시 30분 김성원 원내부대표, 김명연ㆍ김정재 원내대변인, 신보라 의원 등과 함께 사고현장을 방문해 헌화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서울시와 서울메트로의 안전관리 책임은 없는지, 시민들의 안전을 소홀히 다룬 것은 아닌지 이런 문제에 대해 국회에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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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31일 서울 광진구 구의역을 방문, 스크린도어 정비 작업중 사고로 숨진 김모(19) 씨를 추모하며 남긴 글. 오상민 기자

정 원내대표도 포스트잇에 글을 남겼다.
‘이윤보다 안전이, 돈보다 생명이 우선입니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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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구의역 사고현장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사고현장엔 시민들이 남긴 국화꽃과 포스트잇 추모 메시지가 빼곡히 붙여져있다. 오상민 기자

한편 이날 사고현장엔 이들 정치인들 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추모의 발길도 이어졌다. 현장엔 시민들이 남긴 국화꽃과 포스트잇 추모 메시지가 빼곡히 붙여져있다.

조문규·오상민 기자 chom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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