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안정법」놓고 여야 첫접촉|오늘 총무회담 주내 고위회담 가능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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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여야는 학원안정법제정및 이와 관련한 임시국회 소집문제를 놓고 총무회담을 시작하는 한편 대표회담을 비롯한 고위정치회담을 모색하는등 다각적인 접촉을 벌이고 있다.
민정당의 이세기총무와 신민당의 김동영총무는 10일 비공식 접촉을 가진데 이어 12일 하오 첫 총무접촉을 갖고 학원안정법과 임시국회 소집문제를 처음 논의했다.
여야는 총무간의 대화 이외에 다각적인 협의방안을 모색중인데 신민당측은 이민우총재의 대통령면담을 추진할 예정이며 민정당측도 3당대표회담등을 적극 모색할 방침이어서 금주중 고위접촉이 이뤄질 가능성도 없지않다.
정부 민정당측은 학원안정법제정 필요성에 관한 대국민 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야당측에도 이를 적극 알리기로 하고 손제석문교장관이 13일께 신민당을 방문, 입법취지등을 설명하고 양김씨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정당은 12일 상오 핵심 당직자 회의를 연데 이어 이날 하오 학원대책특위 문공위 연석회의를 열어 학원안정법의 보완방향을 논의하고 14일의원총회, 16일 공청회를 열어 이 법을 최종보완키로했다.
민정당측은 이법이 20일께 국무회의를 통과할 것으로 보고 늦어도 26일께 임시국회를 소집, 9월초까지는 통과시켜 새학기에 적용할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민정당측은 공청회 등을 통해 문제점은 보완하되 이 법의 제정 필요성등에 관해 대국민홍보를 강화하기로했다.
이와 아울러 소속의원들을 동원해 대야 개별접촉에 나서는 한편 3당 대표회담과 당직자회담 등 다각적인 접촉을 통해 야당측을 설득하기로 했다.
민정당측은 특히 신민당의영수회담제의에 대해 우선 3당 대표회담을 가급적 빠른시일내에 열도록 야당측과 협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민당은 학원안정법의 저지와 관련해 당내 특별기구설치, 중앙상위및 원내대책위·의원총회등의 연이은 개최와 병행해 전두환대통령과 이민우총재간의 양자회담, 이재형국회의장주재의 3당대표회동등 여야 고위정치협상을 벌이는등 폭넓은 활동을 통해 학원안정법안사전저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에따라 12일 정무회의는 이총재를 위원장으로하는 「학원안정법저지투쟁위」를 결성하고 지구당별로 투쟁위를 구성키로하고 13일 하오3시를 기해 중앙당과 92개지구당에서 일제히 「학원안정법저지투쟁위원회」현판식을 갖기로 결정했다.
또 당보인 신민주전선특보를 긴급발간, 총재이하 전당직자들이 가두배포키로했다.
이총재는 12일 『우리당으로서는 오늘 정무회의에서 학원안정법 반대결의를 하고 13일에는 원내대책위와 의원총회를 열어 당내에 학원안정법저지투쟁위를 설치하는등 저지대책을 폭넓게 세울 방침』이라고 밝히고 『중앙상무위원회를 오는 16, 17일중에 소집, 당의 총력적이고 결연한 자세를 결의해 저지대책을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총재는 또 『홍사덕대변인을 통해 여야영수회담을 촉구하는 공한을 청와대측에전달하겠다』며『학원안정법 뿐만아니라 앞으로 예상되는 정국경새등에 대비, 전대통령과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고싶다』 고 말했다.
이에따라 홍대변인은 12일하오 청와대를 방문, 황선필청와대 대변인에게 이총재의공한을 전달했다.
이총재는『이재형국회의장에게 노태우민정당대표와의 회동을 주선해주도록 요청하겠다』 고 말했는데 지난10일 김동영총무가 이의장을 만나 3당대표회동과 관련해 협의한바 있다.
신민당은 또 14일 이총재의 기자회견을 통해 학원안정법안반대의사를 천명한다.
국민당도 12일 학원대책특위 (위원장 최재구의원) 첫회의를 열고 당정책실이 마련한 학원안정법에 대한 검토의견을 심의, 학원문제를 해결한다는 국가적 차원에서 가능한한 현행법을 수정, 보완해 학원안정법의 주요내용을수렴할수 있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이만섭총재는 이날 회의에서 『우리당은 무조건 반대한다는 입장보다 학원안정법 제정에 대한 법률적 반대의견과 함께 이 법의 입법취지를 현행법의 보완으로 수렴하는 방안을 강구키로 해야할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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