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정부 "지카 바이러스로 리우 올림픽 연기-개최지 변경, 필요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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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당국이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8월 5~21일)을 연기하거나 개최지를 바꾸자는 주장에 정면 대응했다.

30일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가 리우 올림픽 연기·개최지 변경 압력에 부처별로 대응책을 마련해 우려를 일축하고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외교부는 올림픽이 예정대로 8월에 치러질 것이라는 내용의 서한을 190여개국 정부에 보냈다. 또 보건부는 브라질 주재 외교공관과 언론, 국제 단체 등을 상대로 리우 올림픽을 연기하거나 개최지를 변경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밝힐 계획이다.

히카르두 바후스 브라질 보건부 장관은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8월은 브라질에서 겨울에 해당하기 때문에 지카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이 적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과 러시아 등 10여개국의 보건 전문가 150명은 지난 27일 마거릿 챈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에게 보낸 공개서한을 통해 지카 바이러스 확산 가능성 때문에 올림픽 연기·개최지 변경을 주장했다. 그러나 WHO는 곧바로 "올림픽을 연기하거나 장소를 바꾸는 것이 지카 바이러스 확산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대회 개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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