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현대증권 품고 ‘1등 앞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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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통합 증권사에 1등 DNA를 심겠다.”

경영진 60여명 참여, 통합 워크샵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KB금융과 KB투자증권, 현대증권 경영진에게 1등 금융그룹을 만드는 데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현대증권 인수로 1등 금융그룹으로 재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윤 회장은 27~28일 경기도 용인 현대인재개발원에서 열린 ‘현대·KB투자증권 통합 워크숍’에 참석해 “KB와 현대증권 모두 우리나라 금융을 선도해왔던 자긍심을 되살려 1등 KB를 만드는 데 앞장서 달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엔 윤 회장과 김옥찬 KB금융지주 사장, 전병조 KB투자증권 사장, 윤경은 현대증권 사장 등 주요 경영진 60여 명이 참여했다. 이번 행사는 KB금융이 지난 3월 현대증권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3사 경영진의 공식적인 첫 만남이다.

KB금융은 통합워크숍을 준비하면서 현대증권을 배려했다. 워크숍 이름에 현대증권을 앞에 놓았고, 기존의 워크숍 장소인 은행연수원이 아닌 현대증권의 연수원을 선택했다. 3사 경영진이 모여 식사를 하면서 그룹의 전략 방향을 공유하고 친목과 화합을 위한 자리도 가졌다. 통합워크숍을 끝낸 KB금융은 향후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의 결합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31일 현대증권 편입을 위한 이사회 의결과 인수대금 지급을 끝낸 뒤 양 증권사와 지주사 임직원들로 구성된 통합추진위원회를 다음달 1일 출범시킨다. 위원회 산하엔 실무를 담당하는 통합추진단도 구성한다. 이와 함께 양 증권사 임직원에게는 윤 회장 이름으로 환영의 뜻과 향후 경영 방침을 담은 메시지를 보낼 예정이다. 윤 회장은 이후 직원 대상 간담회와 본점 방문 등도 할 예정이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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