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TONG] 아이돌 팬덤이 V앱, 아프리카 TV로 옮겨간 까닭은

TONG

입력

업데이트

by 강나현

이제 아이돌 팬이 일방적으로 정보를 받아들이는 시대는 지났다. 요즘은 양방향 소통이 대세다. 양방향 소통 중에서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키워드는 ‘실시간 소통’이다. 그 키워드를 잘 적용시킨 ‘V앱’, ‘아프리카TV’ 등이 아이돌 팬들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가수 에릭남이 V앱을 이용해 팬과 대화하고 있다. V앱은 스타와 팬 모두가 모바일을 통해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다. [사진=V LIVE]


아이돌이 새 앨범을 발매할 때 쇼케이스를 열어 마케팅을 한다. 그러나 컴백 쇼케이스에 모든 팬이 참석할 수는 없는 법. 현장에 가지 못한 팬을 위해 V앱을 이용, 쇼케이스를 생중계한다. 팬들이 좋아하는 가수를 응원할 수 있도록 앱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또 스타들의 무대 뒤 모습, 스케줄 사이 이동하는 모습, 여가 시간을 즐기는 모습 등을 보여주면서 팬과 스타 간의 유대감을 높여준다. 뿐만 아니라 V앱은 팬들의 댓글을 스타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팬덤 이름을 정하는 일처럼 팬들의 의견이 필요할 때 직접 들을 수 있는 통로이기도 하다.

걸그룹 나인뮤지스는 아프리카티비에 '데일리 나뮤' 채널을 개설해 팬과 다양한 소통을 시도, 팬들의 '덕심'을 흔들었다. [사진=데일리 나뮤 캡처]


컴백 쇼케이스 이후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면 몇몇 아이돌은 아프리카TV에서 여러 콘텐트를 시도하기도 한다. 나인뮤지스는 ‘잠은 안 오고 배는 고프고’ 로 컴백한 뒤 아프리카TV에서 ‘데일리 나뮤’라는 이름으로 매일 새로운 주제로 생방송을 했다. 먹방도 찍고 온라인 게임도 하고 운동도 하며 많은 인기를 끌었다. 특히 반응이 좋았던 ‘보이는 라디오’편에서는 채팅창을 이용해 사연과 신청곡을 받고 멤버들이 직접 추천곡도 들려주며 실시간 소통의 좋은 예를 보여주었다.

에이프릴도 얼마 전 ‘팅커벨’로 컴백 후 아프리카TV에서 ‘데일리 에이프릴’을 선보였다. ‘에이프릴’은 숙소공개, 백스테이지 라이브, 메이크업 팁 등을 방송하며 팬들에게 다가갔다. 팬들과 채팅을 하며 ‘공포게임’, ‘몸으로 말해요’ 등의 게임도 함께 즐겼다. 실시간 채팅방은, 자신들의 채팅이 소개되든 그렇지 않든 팬들에겐 ‘함께한다’는 메시지를 준다.

에이프릴은 아프리카티비에 '데일리 에이프릴' 채널을 개설해 실시간 채팅으로 핸과 함께 게임을 즐기는 등 팬과 다양한 방식의 소통을 시도했다. 팬들은 놀란 에이프릴 멤버에게 놀라지 말라며 다독이기도 하고 게임의 힌트를 알려주는 등 쌍방향 소통의 장점을 백분활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데일리 에이프릴 캡처]


청소년들이 V앱과 아프리카TV에서 자신들이 좋아하는 스타를 찾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댓글이나 채팅으로 스타와 실시간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다. 특히 댓글 달기나 채팅은 많은 노력을 들이지 않고도 스타와 ‘함께하는’ 느낌을 갖게 된다. 실제로 티아라는 V앱 게임에서 진 멤버의 얼굴에 낙서하는 벌칙이 있었는데, 댓글로 팬들의 의견을 받아 그 자리에서 바로 낙서를 했다. 팬 입장에선 댓글만 달면 되는 쉬운 방법으로 스타에게 의견을 전달하고, 그 의견이 실현되는 과정을 통해 소통이 이뤄지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다. 기존 SNS의 팬페이지나 온라인 팬카페 커뮤니티에선 경험할 수 없는 새로운 방식의 소통이다.

이같은 실시간 온라인 방송이 청소년에게 인기를 끄는 또 다른 이유로는 학생 생활 환경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일상이 바빠진 청소년들이 긴 방송 프로그램을 시청할 만큼의 시간을 내기는 여의치 않다. 그렇지만 실시간 방송은 그런 10대의 마음을 헤아려 30분 내외의 콘텐트로 자투리 시간을 알맞게 채워준다.

팬은 스타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자신이 기억되기를 바란다. 청소년 팬들은 자신의 짧은 문장 하나라도 스타에게 전달되는 것을 가치있게 여긴다. 더욱이 짬짬이 시간을 내 간단히 볼 수 있고, 자신의 영향력을 드러내고자 하는 청소년의 성향과 맞아 떨어지기 때문에 앞으로도 소통하는 방송은 계속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그 속에서 팬들은 더 다양하고 적극적인 의견을 제시하면서 스타와 함께 성장한다는 느낌을 갖게 될 것이다.

글=강나현(청주대성고 2) TONG전문필진

[추천 기사]
[TONG이 간다] 아이오아이(I.O.I) 입덕 입문서

ioi_thumb


▶10대가 만드는 뉴스채널 TONG
바로가기 tong.joins.com

Copyright by JoongAng Ilbo Co., Ltd. All Rights Reserved. RSS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