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퇴임 후 75억원짜리 집에 세들어 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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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내년 1월 퇴임 후 워싱턴DC 칼로라마 지역의 230평짜리 저택(사진)을 임대해 가족과 머물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저택 주인은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백악관 대변인을 지낸 조 록하트로, 오바마 대통령은 둘째딸 사샤(15)가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2018년까지 이 집에서 지낼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면적 761㎡, 월 임대료 2600만원
집 주인은 빌 클린턴 측근 록하트

뒷 정원을 포함해 면적이 761㎡(약 230평)에 이르고, 방 9개·화장실 9개·응접실·주방 등을 갖춘 2층 벽돌 집이다. 저택 주변을 나무들이 에워싸 아늑한 느낌을 준다.

록하트는 올 초까지 부인과 이 저택에 살다가 지난 2월 미프로풋볼(NFL) 홍보담당 부회장으로 영입돼 거처를 뉴욕 맨해튼으로 옮겼다.

임대료 등 구체적인 임대 조건은 현재 알려지지 않았다. 현지 부동산업체에 따르면 2014년 당시 매매가는 529만5000달러였고, 현재 시세는 635만 달러(약 75억원)다. 월세는 2만2000달러(2600만원) 정도 된다.

저택이 위치한 칼로라마는 워싱턴의 전형적인 부촌으로 백악관에서 3.2㎞, 차로 15분 거리다. 프랑스·유럽연합(EU)·오만 등 대사관 단지와도 이웃해 있다. 집 주변 경호가 잘 돼 있는 게 이 저택을 고른 배경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우드로 윌슨, 프랭클린 루스벨트, 허버트 후버 등 전임 대통령들도 칼로라마 지역에 퇴임 전후로 거주했다고 한다.

NYT는 “오바마·미셸 오바마 내외, 두 딸과 장모 메리언 로빈슨이 이 집에 살게 될 것”이라며 “남는 방에는 경호원들이 거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시카고에 집을 소유하고 있지만 사샤의 학교생활을 위해 퇴임 후에도 워싱턴에 머물 것이라고 지난 3월 밝힌 바 있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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