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기업 CEO 연봉 킹, 코스로샤히 1119억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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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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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어(左), 코스로샤히(右)

지난해 미국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중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사람은 다라 코스로샤히(46) 익스피디아 그룹 총괄 회장이었다. 9460만 달러(약 1119억원)나 받았다. 야후의 마리사 메이어(41)는 3600만 달러(약 426억원)를 받아 여성 CEO 중 가장 많은 연봉을 기록했다.

연봉 퀸은 야후의 메이어 426억

25일(현지시간) AP통신은 임원보수조사 전문업체인 에퀼라가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에 속한 기업의 CEO 34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전했다. 월급, 성과급, 스톡옵션(주식매수 청구권)을 합산해 연봉을 계산했다.

1위를 차지한 코스로샤히 회장의 연봉은 지난해보다 881% 늘었다. 연봉이 크게 오른 건 스톡옵션을 받았기 때문이다. 코스로샤히 회장의 연봉에는 기본급 100만 달러, 보너스 280만 달러, 스톡옵션 9080만 달러가 포함됐다. 회사 측은 코스로샤히 CEO에게 2020년까지 근무하는 조건으로 스톡옵션을 주었다.

1996년 마이크로소프트(MS)의 사내 벤처로 출발한 익스피디아는 현재 75개국에 진출한 세계 최대 온라인여행대행사로 성장했다. 남성 CEO 연봉 2위에는 레슬리 문베스(5640만 달러) CBS 코퍼레이션 회장이, 3위에는 필립 다우먼(5410만 달러) 비아콤 CEO가 이름을 올렸다.

마리사 메이어도 성과급과 스톡옵션 덕에 여성 CEO 중 최고 연봉을 받았다. 그의 지난해 기본급은 100만 달러였다. 인드라 누이 펩시코 CEO와 피비 노바코비치 제너럴 다이내믹스 CEO가 각각 2220만 달러와 2040만 달러의 연봉을 받아 여성 CEO 중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남성CEO의 평균 연봉은 1050만 달러로 여성CEO의 1800만 달러보다 낮았다. 이는 전체 조사 대상자 중 여성이 17명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임채연 기자 yamfl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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