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건축고발이 늘었다|소비자보호단체협, 상반기 집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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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주택임대차보호법시행 이후 주택·건축에 대한 소비자고발이 크게 늘고있어 주목을 끈다.
소비자보호단체협의회(회장 이윤자)가 최근 전국 17개 소비자고발센터에 접수된 상반기고발사례를 집계·분석한 결과 문구류·주택·건축및 연료·화장품등이 작년 같은기간에 비해 크게 늘어난 반면 구두 고발사례는 줄어드는 변화를 보였다.
올 상반기에 접수된 소비자고발은 모두 2만5천7백9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4·3%나 증가했다.
이같은 소비자고발의 증가는 특히 지방에서 두드러져 지방 12개 소비자고발센터에서 총9천1백86건이 접수돼 1백34%의 증가를 보였다.
고발이 가장 많은 품목은 가전제품으로 전체의 14·4%를 차지. 이는 작년도에 비해 25·4%가 증가했으나 전체 고발중 차지하는 비용은 오히려 1%가 줄어들었다.
다음으로 고발이 많은 것은 시품, 의류·섬유, 주택·건축, 세탁물, 문구, 잡화의 순. 이 8개 품목에 대한 고발이 전체접수건수의 5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문제가 심각하다.
특히 문구류는 작년에 비해 2백27·7%나 늘었으며 주택은 1백33·9%, 식품은 69·0%, 출판물은 48·3%가 작년보다 각각 늘었다.
또 전체고발에서 차지하는비율은 2%미만으로 극히 적긴하지만 연탄등 연료의경우 작년에 비해 82·4%나 늘어났으며 화장품은 68·7%, 귀금속은 41·5%가 각각 늘어나는등 평균증가율을 훨씬 웃돌고 있어 이율 품목에 대한 메이커의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반면 주방연료기구·구두·가구의 경우는 각각 26·4%, 4·7%, 4·4%씩 작년보다 줄어 많은 개선을 가져온 것으로 보여진다.
소비자고발의 내용은 품질에 관한 것이 45·2%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이 계약 (12·6%), 가격 (11·4%), 서비스 (7·6%), 계량 (1·6%), 광고(1·3%), 기타·상당(20·3%)의 순.
특히 품질이 문제가 되는 것은 문구·세탁물이며 계약이 문제인것은 출판물·주택·건축, 가격이 문제인 것은 공공서비스와 의료·약품, 계량문제는 연료, 표시·광고는 귀금속에서 문제가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가전제품은 품질·계약이, 식품은 가격·계량·표시·광고가, 의류·섬유는 계약과 가격에서 주로 불만이 제기되고 있었다.
상반기 소비자고발중 처리가 안된것은 5백71건.
처리가 된것은 주로 교환과 합의배상형식을 취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27·4%) 물품수리는 13·3%, 사업주에게 시정요구 또는 경고한것은 11·2%였다.
구입처나 제조처가 불분명해 피고발자와 연락이 안된것은 1천2백7O건으로 특히 의류·섬유, 식품등에 많았으며 소비자 사용미숙도 4백23건으로 1·6%나 됐다. <홍은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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