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관화백, 런던서 작품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서양화원로작가 남관화백 (74)이 영국런던에 있는 세계굴지의 테이트미술관에서 초대전을 연다 (9월20일부터 15일동안).
영국국립미술관보다 권위가 있다는 테이트 미술관이 동양의 비구상작가를 초대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서울 국제화랑 (대표이현숙) 이 테이트미술관과 채인을 맺고 한국작가 3명을 천거, 이를 토대로 테이트미술관이 3번의 이사회를 열어 3년만에 결정한 것이다.
많은 한국작가중에서 남관화백을 선정한 것은 그의 국제적인 성가를 참작했다는 것-.
남 관화백은 우리나라 현대미술의 선구자-. 중국의「자우끼」(조무극), 일본의「스가이」(관정급) 와 함께 현대미술계의 세계적인 동양인 작가로 꼽히고 있다.
55년 도불, 58년에 살롱 드메에 초대되고, 62년에 한국사람으로는 처음 파리국립현대미술관 (퐁피두센터) 에 작품이 전시되는 영광을 안았다.
66년 망통 (남불) 회화 비엔날레에서「피카소」,「뷔페」,「아르날」,「피송」,「타피에스」등 세계적 거장을 물리치고 당당히 1등상을 받았다.
이번 특별초대전의 전시작품은 40점-. 모두 대작들이다. 초대조건도 매우 좋아 전시작품을 모두 테이트 미술관이 인수한다는것.
하지만 남관화백은 한미술관에 많은 작품이 몰려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전작품 구입에는 반대하고 있다.
남 관초대전과 교환조건으로 같은 기간에 서울 국제화랑에서도 테이트 미술관이 가장 아끼는「헨리·무어」의 조각 작품전을 연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