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영화통해 한국인 참모습 보이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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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품바』의 연극배우 정승호군(29)이 스크린에 등장했다.
그는 요즘 상영중인 영화 『창밖에 잠수교가 보인다』(송영수감독)에서 연극무대에 못지 않은 좋은 연기를 보여줘 다시 한번 화제의 주인공으로 떠오르고 있다.
『영화쪽이 훨씬 연기하기가 어려운것 같아요. 한 커트씩 촬영하기 때문에 감정을 연결해 나가는것이 무척 힘들어요. 하지만 무대에서는 나타내기 어려웠던 내면적이고 디테일한 연기를 할수 있어 연기자에게는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만 3년동안 6백여회나 공연했던 연극 『품바』에서 각설이역으로 개성있고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주었던 정군은 이 영화에서 밤무대의 3류배우로 등장해 코미디언 이주일, 가수 김수철, 「마이클·잭슨」등의 흉내를 깜쪽같이 해냈다.
『미국배우 「로버트·드·니로」의 경우처럼 전형적인 한국인의 모습을 표현해내고 싶습니다.』
서울예전 연극과 시절부터 20여차례 연극무대에서 활약해 온 그는 앞으로 연극과 영화를 통해 이꿈을 살려보겠다고 한다.
미남이라기보다는 수더분하고 익살스런 표정이 그의 꿈에 제격인것 같다. 운동실력과 무용솜씨가 뛰어난 재주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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