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명당 5~35원…개인 정보 판 일당 검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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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개인정보는 1명당 15~35원. 오래된 개인정보는 1명당 5원.' 이렇게 값을 매긴 200만 명의 개인정보를 인터넷에서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경찰청은 18일 정보통신망법위반 혐의로 A씨(25)를 구속하고 공범 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4월까지 모 인터넷 사이트에 '해킹한 최신 개인정보를 판매한다'는 글을 올려 이를 보고 연락해온 도박사이트 운영자 등 40명에게 200만 명의 개인정보를 팔아 3300만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지난해 8월 또 다른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공짜로 얻거나 돈을 주고 200만명의 개인정보를 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개인정보는 국내 대부업체 고객정보와 스포츠도박 사이트 회원정보다. 이름·주민등록번호·주소·신용등급·직장명 등이 자세히 담겨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개인정보를 팔아 번 돈을 여자친구 성형수술비를 대거나 술값으로 사용했다"고 말했다.

대구=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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