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나빠도 괜찮아” 측면 두께 30% 줄인 칼자이스 스포츠 렌즈 출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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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명동아이닥안경]

회사원 김모(34)씨는 여름 바캉스를 앞두고 선글라스를 하나 구매할 예정이다. 하지만 두께가 문제다. 눈이 나빠 도수가 있는 렌즈를 적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굴곡이 적고 비교적 평면에 가까운 일반 안경렌즈와는 달리, 커브가 심한 선글라스 렌즈는 가장자리가 중간 부분에 비해 30% 이상 두껍기 때문이다. 특히 여성 사용자들은 맵시는 물론 코 주위가 무겁게 느껴질 수 있다.

칼 자이스에서 출시한 ‘자이스 스포츠 렌즈’는 이런 불편함을 줄였다. ‘코스메틱 엣지’라는 공법을 적용해 눈 회선 각도와 무관한 주변부 두께를 30% 얇게 깎는 기술이다. 외관에서 볼 때 깔끔해 보이는 것은 물론 무게감도 덜 느껴진다. 또한 이 선글라스는 착용 후 눈에서 렌즈까지의 거리, 커브, 경사각 등 선글라스 착용과 연관되는 개인 변수 값을 렌즈를 만들 때 반영할 수 있어, 커브 각도가 큰 렌즈에서 발생하는 울렁거림·어지러움 등의 증상을 완화시켰다.

선글라스에 커브형 누진다초점렌즈를 적용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6.00디옵터까지 제조가 가능하다.

김영근 명동 아이닥안경 대표는 “각종 아웃도어 활동 등에 맞는 렌즈”라면서 “그동안 도수를 넣고 싶어도 무겁고 불편해서 렌즈를 쓰고 일반 패션 선글라스를 썼던 저시력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택 기자 mdf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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