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방동네 사람들' 이철용씨 음반 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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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꼬방동네 사람들'의 작가이자 국회의원을 지낸 이철용(53)씨가 직접 노래를 부른 CD '이철용'(도레미미디어)을 냈다.

음반에는 장애인을 위한 무용공연 주제가, 맹인 가수 이용복의 노래, '칠갑산' '눈물의 연평도' 등 서민들의 애창곡 등 20곡이 실려 있다.

지체장애인이기도 한 李씨는 "젊고 장애가 없는 사람만 무대에 설 수 있다는 편견을 깨고 싶었다"며 "원래 노래를 무척 좋아했던 데다 장애인인 나부터 당당히 무대에 서서 노래부르는 모습을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음반을 낸 이유를 밝혔다. 그는 또 "이 음반은 장애인뿐 아니라 세상의 모든 소외된 사람들을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李씨는 오는 10월께 리사이틀 무대도 열 예정. 그는 "음반 발매는 장애인을 위한 문화사업의 시작"이라며 "서울 돈암동에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을 제대로 지어 문화에서 소외된 이들에게 예술 감상의 기회를 주고 문화제도 개최해 숨은 역량을 끌어내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한편 李씨는 음반 판매와 리사이틀 수익금 전액을 장애인 문화시설을 마련하는 데 내놓을 계획이다.

남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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