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곡가 인상폭 이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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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국회농수산위는 19일 황인성 농수산장관과 김흥기 경제기획원차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정부의 올해 보리수매계획을 따졌으나 황 장관이 최소한 5% 인상계획을 밝힌데 비해 김 차관이 2% 인상선을 제시하자 신민당 의원들이 반발, 장시간 정회했으며 끝내 신민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민정·국민당의원들만으로 회의를 속개, 자정까지 질의를 벌였다.<요지 4면>
황 장관은 의원 질의에 대한 답변을 통해 『악화된 농촌의 교역조건을 회복시키고 소 값 하락 등으로 어려운 농촌형편을 감안, 최소한 5% 이상의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경제기획원 차관은 『농민이 원하는 전량을 수매한다고 전제할 때 도매물가·소비자물가와 정부의 재정부담, 또 보리수요의 감소추세 등을 고려, 2%이상의 인상은 어렵다』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 신민당 의원들은 정부가 생산비의 산출기준과 명세를 밝히지 않으면서 인상폭을 2%선으로 못박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발, 회의는 정회됐다.
정회중 신민당측은 생산비 산정자료 제출을 요구했으나 정부측이 난색을 표하자 이날밤 10시쯤 정부· 여당에 대한 비난성명을 발표한 후 회의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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