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사시험 문제지 빼내 팔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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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서울시경은 19일 한국직업훈련관리공단이 실시한 전기(예기)2급 국가기술자격검정시험때 수험생 12명으로부터 1인당 1백만∼1백50만원씩 받고 문제지와 정답을 빼내 부적응시시킨 브로커 유길상씨(36·서울봉천동152)등 3명과 이들에게 돈을 주고 정답을 받아 시험을 치른 박창환씨(30·서울 신길6동4525)등 응시생 8명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답안지를 빼내 돈을 받고 브로커에 넘겨준 창원기능대 총무과 직원 박승수씨(33)와 응시생 김응찬씨 (32·대전시가양동)등 모두 4명을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공무원 박승수씨는 지난 16일 0시30분쯤 서울 공덕동 한국직업훈련관리공단 발간과에서 미리빼낸 객관식 시험답안지 7장을 브로커 유씨에게 2백50만원을 받고 건네준 혐의다.
유씨는 동료 브로커 서상태(34) 이은호(41)씨가 모집한 응시생들에게 1인당1백만∼1백50만원씩을 받고 정답을 건네줘 응시케 했다는것.
이들의 범행은 응시생 최순섭씨(31·S통상사원·서울독산동산5)등 2명이 공덕동에 있는 공단본부내 시험장과 성동기계공고시험장에서 시험을 보다가 정답메모를 이용한 부정행위가 적발돼 드러났다.
경찰은 문제지와 정답은 공단 발간과에서 직원10명이 각각 관리하도록 되어있는데도 각 문제지의 정답이 고스란히 유출된 것으로 미뤄 달아난 주범 박승수씨가 발간과 직원들과 공모, 범행했을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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