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복권조기타결 모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여야는 국회 폐회기간중 지난 임시국회에서 매듭을 풀지못한다면·복권문제를 집중 절충, 막후접촉을 통해 타결을 모색할 방침이다.
여야는 원내총무를 각기 창구로하여 지난 임시국회 회기중에도 이문제에 관해 막후절충을 벌여왔는데 야당측은 7월전당대회 이전에 정부측이 조치를 단행해주도록 요청하는 입장이며, 민정당측은 이문제가 전반적인 정국문제와 따로 떼어검토할수 없는성질이므로 보다 시간을갖고 절충을 계속해 나가자는 입장이다.
야당측은 전반적인 정치정세로 보아 사면·복권이 멀지않아 실현될 것이라고 낙관적인 전망을 하고있으나 정부·여당내에서는 상당기간 실현이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한 형편이다.
그러나 민정당의 한 관계자는 13일 이 문제가 정부·여당으로서도 가장 큰 「정치적 부담」이라고 지적, 원만한 정국운영을 위해 조기타결을 위한 노력이 당내일각에서 시도되고 있는것도 사실이라고 전했다.
여야는 오는 19일 여태우민정당대표위윈초청으로 3당대표·사무총장·총무가 참석하는 고위당직자모임을 갖고 이 문제를 포함한 정국전반에걸쳐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며, 이어 20일부터 동경에서열리는 한일의원연맹간사회의에 여야중진들이 대거 참석하는 것을 계기로 활발한 막후 접촉을 벌일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민우 신민당총재는『사면·복권문제는 그동안 변모한 정치정세와 또 사면·복권대상자들이 사실상 정치활동을 하고있는 점을 감안할때 이들을 더이상 법적으로 묶어두는 것은 법의 존엄성과 형평에 어긋난다』 고 주장, 『정부는 조속히 사면·복권조치를 단행해 정치세력을 현실화해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이총재는 현재 신민당은 김동영총무를 창구로해 정부·여당쪽과 사면·븍권문제를 협의중이며 여당의 진지한 노력에 기대를 걸고있다고 밝히고 멀지않은 시기에 가부간 결정이 날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총재는 정부· 여당이 막후절충에서 끝내 신민당의 주장을 외면할 경우 신민당은 임시국회를 소집, 광주사태와 사면·복귄등 정치이슈에 대한 국민의 공감을 직접 호소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동영총무는 12일하오에도 이종찬민정당총무와 만나 사면· 복권문제를 논의했는데『곧 모종의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며 19일 가진 3당간부회동에서 민정당으로부터 구체적인 회답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