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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M] 봄날의 전주 영화 꽃이 피었습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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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은 이상 무! 지난 4월 28일 개막한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이하 JIFF)의 주말이 후끈 달아올랐다. 축제 분위기 물씬한 고사동 영화의 거리 풍경을 먼저 전한다. 개막작 ‘본 투 비 블루’로 JIFF를 찾은 로버트 뷔드로 감독과 데이비드 브레드 음악감독 겸 작곡가 인터뷰, 화제의 중심에 올랐던 상영작들도 소개한다. magazine M 취재진이 만난 더 많은 영화와 인물들의 이야기는 다음 호에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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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올해 JIFF의 가장 큰 공간적 특징은 상영 및 행사를 모두 영화의 거리 한곳으로 집중했다는 점이다. 영화의 거리, CGV전주효자, 전주종합경기장 등으로 분산됐던 예년에 비해 관객 호응이 높았다. 특히 지난해 처음으로 전주종합경기장에 선보였던 야외상영장을 영화의 거리 내 옥토주차장으로 가져온 것이 주효했다. 총 2000석 규모다.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 후 첫 주말인 4월 30일, 야외 상영작 ‘동주’(2월 17일 개봉, 이준익 감독)에 쏟아진 관심이 JIFF의 열기를 가늠케 했다. 상영 두 시간을 앞두고 전석 매진된 것. 야외 상영장을 가득 채운 관객들은 쌀쌀한 날씨에도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주말을 맞아 가족들과 전주를 찾았다는 정호근(46)씨는 “야외에서 ‘동주’를 보고 윤동주의 시를 들으니 영화가 더욱 가슴에 와 닿는다.

전주에서 가족과 좋은 추억을 만든 것 같다”고 말했다. 야외 상영장에서는 개막작 ‘본 투 비 블루’로 시작해 ‘쇼콜라’(로슈디 젬 감독) ‘동주’ ‘카이:거울 호수의 전설’(이성강 감독) ‘천공의 벌’(츠츠미 유키히코 감독) ‘리브 어게인’(로버트 에드워즈 감독) ‘하이디’(알랭 그스포너 감독) ‘미국에서 온 모리스’(채드 하티건 감독)가 상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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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야외 상영에 앞서 무대에 오른 이준익 감독과 송몽규 역의 박정민, 쿠미 역의 최희서, 각본과 제작을 맡은 신연식 감독은 2000여 명의 관객을 보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준익 감독은 “관객들의 모습에 감동받았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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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개막의 열기가 무르익은 첫 주말, 지프 라운지에 마련된 행사장은 인파로 북적였다. ‘메인 공연:뮤지션, 영화와 만나다’와 만쥬한봉지, 노니파이 등 다양한 뮤지션의 버스킹 공연을 보기 위해 관객의 행렬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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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영화의 거리’ 입구. 주말을 맞이해 가족·친구·연인과 함께 전주를 찾은 관객으로 인해 영화의 거리에는 활기가 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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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지난해 뜨거운 반응을 얻은 ‘100 Films, 100 Posters’ 전시가 올해도 열렸다. 상영작 중 100편을 선정해 아티스트들이 JIFF만의 새로운 포스터 디자인을 선보이는 것. 올해부터는 포스터 구매도 가능하다. ‘본 투 비 블루’의 포스터를 구입한 박수진(25)씨는 “‘본 투 비 블루’를 재미있게 봤다. 그래서인지 포스터도 제일 눈에 띄었다. 공식 포스터만큼 멋져서 방에 붙여 놓을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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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토요일 밤에 열린 관객 파티 ‘밤마실’. 손에 맥주와 음료를 든 관객들은 신현희와김루트, 롱디의 공연을 즐기며 밤을 불태웠다. 관객 파티를 찾은 이수아(22·사진 왼쪽), 소재원(22)씨는 “전주에 살아서 매년 JIFF에 오는데 올해는 특히 흥미로운 공연이 더 늘었다. 오늘도 늦게까지 즐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JIFF의 새로운 메카 CGV 전주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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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JIFF의 메인 상영 이 올해 개관한 CGV 전주 고사로 정해지면서, 관객이 쾌적한 환경에서 영화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JIFF 관객은 CGV 전주고사를 비롯 메가박스 전주(객사), 전주시네마타운 등 영화의 거리에 위치한 총 다섯 개 극장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관람했다.

지난해보다 극장 수는 두 곳 줄었지만, CGV 전주고사가 문을 열면서 상영관 수는 오히려 열일곱개에서 열아홉 개로 늘어났다. 특히 CGV 전주고사에 대한 관객 만족도가 높다. 매년 JIFF를 방문한다는 홍예은(28)씨는 “극장과 극장 사이의 이동 거리가 짧아졌다. 덕분에 영화의 거리에서 더 여유롭게 축제 현장을 지켜볼 수 있게 됐다. 영화를 즐기기에 JIFF가 제일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전주=이은선·이지영 기자 haroo@joongang.co.kr 사진=라희찬(STUDIO 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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