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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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1) 임진강 「자유의 다리」
장단역의 녹슨 열차
삼십년 끊어진 한이
절규같은 슬픔인데
그 새벽 안개를 안고
철마 너는 달리고 싶다.
(2) 적벽강 나룻배는
한울 안은 두견샌데
네 물소리에 내가 있고
내 마음 속 강은 흘러
고낭포 건너 구십리
「고려」 송경 보이건만.
(3) 별도 없는 「판문점」은
자유 비낀 조국의 문
핏줄 같은 산맥 따라
어머니의 눈시울도
강 건너 못다한 함성
가슴에 와 자고 가네.

<약력>1958년 경기도파주군 교하면출생 85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시조당선 한국시조시인협회회원 중앙시조문우회동인 난곡웅변학원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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