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기술자 2명등 26명 납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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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아테네UPI=연합】북부이라크의 반정부 쿠르드족 게릴라단체인 쿠르디스탄애국연맹(PUK)은 28일 「후세인」대통령의 이라크정부에 대한 외국의 지원을 저지하기위해 한국인 2명을 포함 모두26명의 외국인 기술자를 납치, 인질로 억류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라크내 2대 쿠르드족 게릴라단체중 하나인 PUK의「오마르·세이크무스」대변인은 PUK본부에 감금돼 있는 외국인기술자 26명은 한국인 2명, 루마니아인 10명,불가리아인 6명, 일본인 2명, 폴란드 4명,중공과 이탈리아인 각각 1명씩이라고 밝히고 이들은 좋은 대우를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피납외국인 기술자들은 쿠르디스탄으로 알려진 쿠르드족 거주지역에서군사및 관련시설사업에 참여하고 있다면서 관련 7개국 정부에 인질의 궁극적인 석방뿐만아니라 신변보장을 통고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PUK는 외국정부와 회사들이 PUK의 승인없이 이라크영내 쿠르드족 거주지역에서의 군사및 관련시설공사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도록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과 일본·중공·폴란드등 5개국 정부는 PUK가 인질들을 억류하고 있다는 주장을 뒷바침할만한 증거를 요청해와 관련 정부에 인질들이 직접쓴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란과 시리아의 지원을 받고있는 이 게릴라단체는 약3백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는 소수민족인 쿠르드족의 보다많은 자치권과 오일달러에의해 축적된 부의 더많은 분배를 요구하면서 이라크정부와 게릴라전을 전개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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