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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생' 아반떼, 운동잘하는 아반떼 스포츠로 거듭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현대자동차의 아반떼는 ‘모범생’이다. 합리적인 가격에 잘 달리고 잘 선다. 그만큼 기본기에 충실하단 얘기다. 이것저것 편의사양도 다양하다. 기본에 충실하지만, 시쳇말로 ‘화끈한 맛’이 없는 건 유일한 아쉬움으로 꼽힌다. 이런 점을 감안한 듯 현대자동차가 최근 ‘아반떼 스포츠’ 모델을 출시했다. 모범생 아반떼를 준(準) 경주용 차로 튜닝했다. ‘운동도 제법하는’ 모범생으로 거듭난 셈이다.

현대차는 3일 인천 송도 네스트 호텔에서 아반떼 스포츠 출시 미디어 행사도 열고 “연간 판매 목표는 국내 6000대, 해외 2만대”라고 밝혔다. 현재 아반떼는 국내에서만 월 7000대 중후반~8000대 중후반대의 판매량을 꾸준히 기록하는 스테디 셀러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2만6088대가 팔렸다. 아반떼 스포츠의 출시로 현대차는 아반떼 전체 판매량이 월 8000대 중반 이상으로 확실히 올라설 것으로 기대한다.

이날 만난 아반떼 스포츠는 기존보다 더 날렵하고 역동적인 모습이었다. 스포츠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로 고급스러움과 사나움을 강조했고, 빨간 포인트의 HID 헤드램프 등은 날렵함을 더했다. 겉만 꾸민 게 아니다. 현대차는 ▶1.6 터보 엔진과 7단 DCT의 조합을 통한 동력 성능 ▶후륜 멀티링크 서스펜션과 18인치 타이어 등으로 고속주행 최적화 ▶개성 넘치는 전용 디자인 등을 더했다고 설명했다.

최대 출력 204마력, 최대 토크 27.0kgㆍm를 발휘한다. 동급 차종은 물론 중형차까지 압도하는 주행 성능이다. 복합 연비는 리터당 12km다. 이날 시승 행사도 이뤄졌다. 영종도 네스트 호텔을 출발해 송도 도심 서킷을 거쳐 다시 호텔로 돌아오는 총 62km 코스였다. 특히 비바람이 강하게 부는 악조건이었지만, 역설적으로 ‘아반떼 스포츠’의 주행 성능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스포츠'란 이름에 맞게 송도 도심 서킷(2.5km)도 돌았다.

차는 운전자의 뜻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했다. 가속페달을 밟자 당장 튀어나갈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차에 오른 뒤 ‘스포츠 모드’로 변경했다. 시속 0km~100km에 이르는 이른바 제로백은 8초 이내였다. 전체적인 주행도 매끄러웠다. 일반 도로에서 시속 170km까지 끌어올렸는데도 별다른 헐떡임 없이 가속했다. 제동력의 경우 적잖게 내린 비 탓에 노면이 좋지 않았지만 밀리는 느낌 없이 잘 섰다. 대용량 브레이크를 적용해 급정거 때에도 쏠림이 덜했다.

또 아반떼 스포츠를 타고 경주용 서킷 중 유난히 급커브 구간(헤어핀 구간)이 많은 송도 도심 서킷을 돌 때에도 별다른 불안감 없이 코너링을 즐길 수 있었다. 2.5km 길이의 서킷을 고속으로 반복해 돌며 급가속과 급제동을 반복했음은 물론이다.

특히 서킷 뿐 아니라 일반 도로에서 시속 100km 이상 달려도 소음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참가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달리기를 즐기는 젊은층은 물론 소음을 싫어하는 중장년층도 편안하고 즐겁게 즐길 수 있단 얘기다.

아반떼 스포츠는 ‘스포츠’ 단일 트림으로 나온다. 가격은 ▶수동변속기(M/T) 모델 1963만 원 ▶7단 DCT 모델 2158만 원 ▶익스트림 셀렉션 모델 2410만 원이다. (각 개별소비세 3.5% 적용 기준)

한편 현대자동차는 이달 21일부터 양일간 인천 송도 국제업무지역 일대에서 국내 유일의 도심 레이싱 축제인 ‘더 브릴리언트 모터 페스터빌 2016’을 개최한다고 이날 밝혔다. ‘더 브릴리언트 모터 페스티벌’은 국내 모터 스포츠의 저변 확대를 위해 현대차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도시공사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국내 최대의 자동차 문화 축제로 올해로 3회째다. 1회와 2회 대회 모두 1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몰렸다.

인천=이수기 기자 retali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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