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생명, 300억 손배訴 승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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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대한생명이 파생금융상품 손실을 둘러싼 미국 JP모건과의 국제소송에서 일부 승소했다.

대생은 11일 JP모건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미국 뉴욕주 연방지방법원이 최근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려 JP모건으로부터 최소한 2천6백45만달러(약 3백억원)를 돌려받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일은 최태원 SK 회장의 재판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崔회장은 SK글로벌 분식회계 외에도 SK증권이 JP모건과 화해하는 과정에서 뒷돈을 건네는 내용의 이면계약을 맺어 계열사에 손실을 끼친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으며 현재 2심 재판 중이다.

대생은 1997년 JP모건에서 2천5백만달러를 빌려 동남아 파생금융상품에 투자했다가 6천6백40만달러의 손해를 보고 소송을 냈다. 대생은 소송장에서 ▶JP모건이 투자위험을 전혀 알려주지 않았고▶중도 해지를 요구했는 데도 들어주지 않아 손실이 커졌다고 주장했다.

주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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