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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이창명 “음주운전 아니지만 거짓말 탐지기는 싫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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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교통사고 혐의를 받고 있는 개그맨 이창명(46) [중앙포토]

 
지난달 20일 교통사고를 내고 현장을 떠났던 개그맨 이창명씨가 경찰의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음주운전 및 사고후미조치ㆍ자동차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씨가 사고 당일 오후 6시 30분부터 지인들과 약 4시간 동안 술을 마신 것으로 보고있다. 당시 정황에 따라 위드마크 공식을 계산했을 때 이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6%로 추정된다.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수치다.

위드마크 공식은 마신 술의 양ㆍ알코올 도수ㆍ체내 흡수율ㆍ개인의 체중 등을 바탕으로 특정 시점의 혈중알코올농도 추정치를 산출하는 방법이다.

사고 다음날 경찰에 출석한 이씨는 줄곧 음주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은 한 잔도 마시지 못한다”면서 “휴대전화가 꺼져 있어 난리가 난 줄 몰랐다”고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작 자신의 해명에 힘을 실을 수 있는 거짓말 탐지기 조사에는 불응했다. 경찰은 “이창명씨가 경찰 조사 과정에서 거짓말 탐지기 사용을 거부했고 동석자도 계속해서 출석에 불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이씨의 휴대전화를 압수하고 문자메시지 등을 복원해 조사 중이다.

백수진 기자 peck.soo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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