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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안구 내장형 스마트렌즈 만든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4면

구글이 눈 속에 내장하는 스마트콘택트렌즈를 개발 중이다.

인공 용액 주사해 수정체 역할
스마트폰과 연결돼 정보 처리

2일 글로벌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등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눈에 넣을 수 있는 스마트콘택트렌즈에 대한 특허를 미국 특허청에 출원했다. 기존에 스위스 제약사 노바티스와 개발 중이던 혈당측정용 스마트콘택트렌즈나 안경모양의 증강현실(AR) 기기인 구글글래스보다 더 착용하기 편리하고 혁신적인 AR 기기를 개발 중인 것으로 보인다.

구글의 특허출원 문서에 따르면 구글의 ‘눈에 넣는 장치’는 안구 내에 있는 자연 수정체 대신 인공 용액을 주사해 수정체 역할을 하도록 하는 기구다. 일종의 인공 전자 수정체인 셈이다. 이 수정체엔 시력을 교정하는 기능 뿐만 아니라, 센서와, 저장장치, 통신기능, 배터리 기능도 포함돼 있다. 특히 구글은 ‘에너지 확보 안테나’를 통해 무선으로 전력을 확보해 콘택트 렌즈에 공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구글이 이 특허를 활용해 실제 안구내장형 스마트 콘택트렌즈를 개발한다면 정보 획득 방식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안구에 아예 내장시킨 콘택트렌즈는 끼우고 빼고 하는 과정을 거칠 필요 없이 24시간 스마트폰과 연동돼 눈에 비친 각종 정보를 처리하고 망막에 정보를 띄워줄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도 AR 시장을 타깃으로 한 ‘스마트 콘택트 렌즈’인 가칭 기어 블링크(gear blink)의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지난달 초 해외 정보기술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2014년9월 ‘증강현실을 위한 스마트 콘택트렌즈와 제조 및 동작방법’에 대한 특허를 출원한 사실이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이 특허에서 삼성전자는 안구 망막에 콘택트렌즈를 끼우면 스마트폰 같은 외부 기기와 연동돼 실시간으로 망막에 띄울 수 있다고 밝혔다. 디스플레이와 안테나·카메라·센서가 내장돼 있고 눈꺼풀을 깜빡여 센서를 제어할 수 있다. 기존 구글글라스 같은 안경 형태의 기기에 비해 스마트콘택트 렌즈는 착용자가 몸의 움직임이나 초점거리에 관계없이 정보를 더 선명하게 볼 수 있고 눈앞에 보이는 시야각도 넓어지는 장점이 있다.

박수련 기자 park.sury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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