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 대외수입 대폭 규제|무역적자 급증에 대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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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홍콩=박병석특파원】중공은 작년 9월이후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외환사정등을 고려해 원자재등을 제외한 필요불가결한 외국상품의 수입을 강력히 억제하고 성장속도를 낮추는등 경제안정정책을 실시하고 있다고 대공보·문회보등 중공계 신문들이 최근 일제히 보도했다.
중공은 작년 9월이후 제조업분야의 과속성장에 따라 급격한 무역적자를 기록하고있다.
그러나 이들 신문들은 중공수상 조자양등 중공지도자들이 이번 경제안정화시책이 외국과의 기존 경제협력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것이라고말했다고 전했다.
중공은 3월중순부터 ▲수입규제등 외환사용억제 ▲중앙정부의 수입통제강화 ▲임금인상억제 ▲은행금리인상 ▲여신축소등 광범의한 경제안정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중공의 이러한 조치로 3월중순이후 현재까지 무역업자의 수입인증(lC)발급이 중단되고 있으며 생산업체의 외환거래도 성정부의 사전승인으로 통제가 강화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 건설자재·원자재등의 수입과 중앙정부와의 거래는 계속되고 있다.
중공의 이번 조치는 급진적 경제개혁 및 대외개방정책에 따른 설비투자등 제조업분야에서의 투자과열 및 최근 몇년간 계속된 풍년등에 따른 것이다.
지난 1·4분기중 중공의 수입은 작년 4·4분기에 비해 무려 54.4%나 증가한 반면 수출은 불과 2.7%성장, 8억9천만달러의 무역적자를 나타냈다.
1·4분기중 중공의 수출규모는 51억5천만달러, 수입규모는 60억4천만달러로 집계된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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