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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도전-부산·경남] 녹차 장터, 찻잎 따기, 은어 잡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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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축제 때 울긋불긋 화려한 꽃을 피운 꽃양귀비밭을 관광객이 거닐고 있다. [사진 하동군]

‘대한민국 알프스 하동’에서 제 20회 하동야생차 문화 축제가 펼쳐진다. 20회를 맞아 하동 차의 산업화를 강화하고 글로벌 명품 축제로 만들겠다는 게 하동군 계획이다. 차 소비·판매가 연계된 축제로 만들고 세계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뜻이다.

하동야생차 문화 축제

여기에는 내년에 하동 녹차를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고 하동군을 세계 대표축제도시로 선정되게 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이 숨어있다. 윤상기 하동군수는 “4년 연속 선정되면서 문화관광체육부의 최우수 축제를 명예졸업한 축제”라며 “한국 대표 차 축제의 진면목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축제는 다음달 19~22일 차 첫 재배지인 화개·악양면에서 열린다. ‘Beautiful 별천지,Wonderful 야생차 하동’이 슬로건이다.

별천지는 고운(孤雲) 최치원(崔致遠·857년~?)선생이 하동 화개동(면)을 ‘동쪽 호리병 속의 별천지’(東國花開洞 壺中別有天)’라 노래한데서 따왔다. 이 구절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14년 1월 서울에서 열린 ‘중국관광의 해’ 개막식에 보낸 축전에 인용되면서 널리 알려졌다.

다음달 19~22일 다채로운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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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열린 야생차 문화축제.

축제에서는 질 좋은 녹차를 싸게 살 수 있는 전국 최대의 녹자 시장이 열린다. 이어 녹차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 주한 외국대사 초청 팸투어, 미국 센터럴 워싱턴주 박람회, 일본 박물관·미술관 관계자 초청 차 박물관 건립협의, 해외구매자 초청 수출상담회, 베트남 국영 예능프로그램 ‘언니야, 한국 가자’ 촬영이 진행된다. 전국 차인들의 특색있고 다양한 찻 자리 경연과 관광객이 차를 마시며 정을 나눌 수 있는 찻 자리 최고 대회, 스님과 함께하는 첫 재배지 찻 자리, 하동야생차 스무고개 OX게임, 하동야생차 5 행시 짓기도 즐길 거리다. 찻 사발을 빚어보는 체험, 야생 찻잎 따기, 스마트 사진체험, 야생차 거리벽화 그리기, 민속놀이 체험, 은어잡이, 바람개비 만들기 같은 체험행사도 열린다.

방송인 김제동과 함께하는 하동녹차 이야기, 불교 원음 방송의 라디오 공개녹화, 비보이 공연, 전국노래자랑, 아리랑페스티벌 같은 문화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제2회 북천 꽃 양귀비 축제=다음달 13~22일 북천면 직전리에서 열린다. 직전리는 15만㎡의 꽃 양귀비 밭이 장관을 연출한다. 길놀이와 7080그룹·초청가수 공연이 펼쳐질 개막식은 14일 오후 2시에 있다. 품바·색소폰 공연, 향우 낭만 콘서트, 국악 한마당, 관광객노래자랑 같은 공연도 열린다. 체험행사로는 꽃밭 사진촬영과 미로걷기, 꽃잎 떡메치기, 미꾸라지 잡고 기념품 타기가, 전시행사로는 야생화·농특산물·벤처 농업제품 전시, 양귀비사진전 등이 있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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