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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M] 맛 따라 영화 따라 전주로 가자 … ① 추천 상영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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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영화 축제,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4월 28일~5월 7일, 이하 JIFF)를 즐길 시간이 돌아왔다.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전주 고사동 영화의 거리에서 모든 축제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영화 관람을 고대하고 있을 관객을 위해 추천 상영작을 모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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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앙겔레스쿠 가족` 스틸컷]

앙겔레스쿠 가족

아드리안 시타루│루마니아·폴란드·프랑스│88분│월드 시네마스케이프:스펙트럼
애초부터 이 가족은 무엇이 도덕적이고 합법적인가에 대한 선을 정하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형제 간의 어긋난 사랑, 여러 문제에 처한 의사 아버지…. 아들은 저녁 식사 도중 과거에 아버지가 낙태를 지지하는 여성을 맹비난한 문서를 공개하고, 아버지는 이보다 훨씬 더 불편한 진실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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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슈발리에` 스틸컷]

슈발리에

아티나 레이첼 탕가리│그리스│99분│월드 시네마스케이프:마스터즈
그리스의 현재를 통찰력 있게 바라보는 여성 감독 아티나 레이첼 탕가리의 신작. 호화 요트로 낚시 여행을 떠난 여섯 친구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처음에는 장난으로 시작했던 게임에 차츰 경쟁심이 생기자, 요트는 돌연 승리에 굶주린 이들이 모인 각축장으로 변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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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사후의 삶` 스틸컷]

사후의 삶

장 하니│홍콩│80분│월드 시네마스케이프:스펙트럼
사람들이 떠나 폐가만 남은 마을에 죽은 자의 영혼이 돌아온다. 오래도록 타지를 떠돈 슈잉의 영혼은 아들의 육체를 빌려 고향에 돌아왔다. 그는 나무를 다시 심어야 하는 중요한 임무를 끝마치지 못했다. 현실과 판타지가 기묘한 방식으로 공존하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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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죽음은 느리게 전진한다` 스틸컷]

죽음은 느리게 전진한다

마우로 에르세│스페인·프랑스│74분│국제경쟁
대양을 가로지르는 화물선 이야기. 시공간 개념이 사라진 듯한 항해의 와중, 기계는 계속해서 돌아간다. 마치 최면과도 같은 리듬으로 선원들을 삼켜 버리려는 듯. 늙은 선원의 모습은 멸종 위기에 처한 무언가를 떠올리게 한다. 실험적인 영상 안에서 인간의 가치를 찾아가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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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상처받은 천사` 스틸컷]

상처받은 천사

에미르 베이가진│카자흐스탄·프랑스·독일│112분│국제경쟁
1990년대 중반 카자흐스탄. 밀가루 포대나 고철을 나르며 생계를 유지하고, 여자친구의 임신 사실에 당황하는 등 현실의 벽에 부딪히기 시작한 10대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제목은 핀란드의 화가 휴고 짐베르크가 탐페레 대성당에 그린 프레스코화에서 따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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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할매-서랍` 스틸컷]

할매-서랍

김지곤│한국│100분│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
‘악사들’(2014)로 호평받았던 김지곤 감독이 만든 ‘할매’ 시리즈 마지막 편. 감독의 카메라는 산복도로(산 중턱을 깎아 만든 도로) 인근에 살던 이들을 추억한다. 이제 아무도 살지 않는 부산 재개발 현장의 풍경과 떠나야 하는 사람들의 초상이 담긴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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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자백` 스틸컷]

자백

최승호│한국│90분│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
전 ‘PD수첩’(방영 중, MBC) 연출자이자 해직 언론인들이 만든 ‘뉴스타파’의 최승호 PD가 연출한 다큐멘터리. 그가 국가정보원 간첩 조작 실태를 파헤치는 과정이 낱낱이 담겨 있다. ‘PD수첩’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정재홍 작가가 시나리오를 썼다. 누가 어떤 이유로 사회의 공적을 만드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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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물숨` 스틸컷]

물숨

고희영│한국│77분│한국경쟁
제주 출신 감독이 직접 우도 바닷속으로 들어갔다. 그렇게 해녀의 삶과 하나된 감독이, 7년 동안 바다와 하루 7~8시간 물질하는 해녀들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TV 드라마 ‘모래시계’(1995, SBS)의 각본가 송지나가 대본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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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다가오는 것들` 스틸컷]

다가오는 것들

미아 한센 뢰베│프랑스│100분│월드 시네마 스케이프:스펙트럼
일상에 생긴 균열로 인한 파장을 담담하게 지켜보는 영화. 고등학교에서 철학을 가르치는 나탈리는 균형 잡힌 삶을 살고 있다. 그러나 남편이 "다른 여자가 생겼다”며 이별을 고하자, 그의 일상은 순식간에 요동치기 시작한다. 이후 나탈리의 삶에는 중심을 잡기 위한 분투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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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여행의 끝` 스틸컷]

여행의 끝

제임스 폰설트│미국│106분│월드 시네마 스케이프:스펙트럼
1996년 미국 대중음악 잡지 ‘롤링 스톤’의 데이비드 립스키는 혁신적 소설 『인피니트 제스트(Infinite Jest)』의 작가 데이비드 포스터 월리스를 5일간 인터뷰한다. 결국 공개되지 않았던 그때의 이야기는 립스키가 출간한 회고록에 담겼고, 다시 이 영화로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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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 맛있는 영화 지도

이은선 이지영 기자 har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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