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배테니스 동부지역예선 준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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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마닐라=본사국제전화】85년도 데이비스컵테니스 동부지역예선 한국-필리핀의 준결승전이 10일하오(한국시간)필리핀 마닐라의 리갈 메모리얼코트에서 개막된다.
8l년에 이어 사상 두번째로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대표팀은 지난2일 현지에 도착, 적응훈련에 치중하며 결전의 날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은 현 데이비스컵 대표끼리 격돌한 지난달 4일 가파컵 테니스대회 준결승에서 필리핀을 3-0으로 쉽게 일축한 바 있어 무난히 승리를 거두고 뉴질랜드-중공승자와 결승에서 만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부길 국가대표감독은 『38∼4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로 선수들이 기가 질려있고 경기장도 조개껍질을 섞어 급조한 셸코트로 볼의 스피드가 나지 않아 힘의 테니스를 구사하는 한국선수들에겐 상당히 불리하다』고 조심스런 태도를 보였으나 『무릎부상으로 고생하던 김봉수가 제 페이스를 되찾았고 노갑택도 베스트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어 해볼만 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지 관계자들은 『전력상으로는 한국이 6-4로 우세하나 기후·코트상태등 경기외적 요인을 감안, 5-5로 보는 것이 무난하다』고 예상하고 있다.
최감독은 『첫날 두단식에는 전영대 김봉수를 내세워 기선을 잡겠다』고 말하고 『필리핀에서는 「로드·라파엘」(1m68㎝)「마누엘·톨렌티노」(1m82㎝)등 두 에이스를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라파엘」은 필리핀 랭킹1위이며 미국에서 3년간 테니스유학을 한 올라운드 플레이어이며 지난해10월 서울국제주니어대회에 출전, 우승했던 「톨렌티노」는 톱스핀드라이브가 날카로운 선수다.
필리핀과의 데이비스컵 역대전적은 2승3패로 한국이 뒤져 있으나 3패는 60년대, 2승은 80년대에 기록한 것으로 최근들어 한국이 우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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