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자회담 빨리 수용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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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은 1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11차 남북 장관급회담 전체회의와 실무접촉.수석대표 접촉을 잇따라 열어 북한 핵 문제를 집중 논의했다.

정세현(丁世鉉.통일부 장관) 남측 수석대표는 회의에서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남북한과 미.중.일 등 관련 국가들이 참여하는 다자 회담을 조속히 수용할 것을 북측에 촉구했다.

丁대표는 또 북핵 문제에 대한 국제 사회의 우려와 함께 핵무기 보유를 불용한다는 단호한 입장을 전달하고, 북측이 핵 상황을 추가로 악화시키는 조치를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남측은 또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신뢰구축을 위해 제2차 국방장관 회담 개최도 제의했다고 신언상(申彦詳.통일부 정책실장) 회담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대해 북측 김영성(金靈成) 단장은 다자 회담 수용 여부에 대해 의견을 밝히지 않은 채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한다는 것이 기본입장"이라고 밝혔다.

金단장은 이를 위해 ▶한반도에 조성된 전쟁 위험을 막고 평화수호 의지를 공동으로 확인하는 조치를 취하자는 것 ▶한반도 정세를 전쟁 국면으로 끌고 가는 어떠한 행위에도 가담하지 않으며 민족공조로 대처해 나갈 것 ▶상대방을 비방하는 모든 방송을 오는 8월 15일부터 동시에 전면 중지하는 조치를 취할 것 ▶민간 차원의 8.15 민족 공동행사 개최 ▶추석을 계기로 금강산에서 제8차 이산가족 상봉 및 이산가족 면회소 착공식 진행 등을 제시했다.

이영종.정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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