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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물한글서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서예를 통해 우리글과 우리정신을 찾으려는 주부들의모임이 활발하다.
10대에서 70대여성 1백36명이 모인 「갈물한글서회」는 정통 한글서체인 궁체를 연구·발전시키는 작업을 27년간 계속해왔다.
58년4월 이철경씨를 중심으로 20평의 여성이 뜻올 같이해 방족한이래 그윽한 묵향속에서 자기내면의 참과 아름다움을 가꾸어왔다.
그동안 서예지도는 갈물 이철경씨와 꽃뜰 이미경씨의 제자뿐아니라 그 제자의 제자까지 이어져왔다.
지금의 회장 권오실씨(48)주변에도 10여명의 회원들이 매주 수요일 하오2시면 회원집을 번갈아가며 모인다.
2시간정도의 모임에서는 1주일동안 집에서 연마한 작품을 가져와 토론을 벌인다.
회원 조성자씨 (50) 는 『일부 서예계에서는 한글궁체를 단조롭다고 단정짓는데 그것은 잘 몰라서 하는 말』이라며 『고서를 보면 수십가지 서체가 있다』고 말했다.
몇해전 창경원 장서각에서 고서를 이미 복사해 놓았을만큼 한글궁체에 대한 이들의 애정은 극진하다.
9월6일부터 21회 서예전을 세종문화회관 전시실에서 여는데, 앞으로는 지방순회전시도 가질 예정이다.
회원 신정희씨(54)는『한글서예는 아직 넓게 보급이안된 실정이며, 이론과 서체를 정연하게 연구발전시키는 사명감이 모두에게 있다』고 말했다.
회원은 이미 수련단계에 오른 사람들 중에서만 선발한다. 문의(323)4735<양헌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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