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개인들 한달만에 1천억 순매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6면

개인투자자들이 다시 주식을 사고 있다. 10일 거래소시장에서 개인들은 1천1백30억원어치가 넘는 주식을 사들이며 이틀째 순매수(산 주식이 판 주식보다 많은 것)를 이어갔다.

개인들이 1천억원어치 이상의 주식을 산 것은 지난달 16일(1천83억원) 이후 처음이다. 이날 개인들은 주로 실적이 호전된 저가주와 최근 외국인투자가들의 지분율이 많이 늘어난 종목 등을 매수했다.

개인들이 오랜만에 매수에 가담했지만 종합주가지수는 이틀째 숨고르기에 들어가면서 700선을 간신히 지켰다.

특히 옵션 만기일을 맞아 예상보다 많은 1천3백82억원 가량의 프로그램 매물이 나오면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4.99포인트(0.7%) 떨어진 700.51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들도 9백억원어치의 주식을 샀지만 기관투자가들은 2천억원어치를 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전기가스.은행 등이 약세였고, 건설.의료정밀 등은 강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POSCO.삼성전자.한국전력.현대차 등은 대부분 하락했다. 개인들의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건영이 11% 오른 것을 포함해 현대건설.LG건설.대림산업 등 건설주가 강세였다.

이날 주가가 떨어진 종목은 4백26개(하한가 3개)였고, 오른 종목은 3백24개(상한가 11개)였다.

코스닥지수도 하루 만에 떨어지면서 52선으로 밀려났다. 외국인들이 12일 만에 주식을 판데다 뉴욕 증시에서 야후가 하락한 영향으로 인터넷주가 급락하면서 코스닥지수는 0.71포인트(1.32%) 떨어진 52.79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인터넷이 6% 넘게 하락했고, 디지털콘텐츠.통신서비스도 떨어졌다. 반면 소프트웨어.통신장비는 2% 이상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옥션이 8% 떨어진 것을 포함해 다음.NHN.네오위즈 등이 약세였고, 강원랜드.웹젠도 3~4%대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휴맥스는 모로로라와의 제휴설과 곧 신규 사업계획을 발표할 것이란 기대감으로 1천7백원(8%) 급등한 2만2천7백50원을 기록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4백28개(하한가 9개)였고, 내린 종목은 3백40개(상한가 38개)였다.

김준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