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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고는 전국 무대서 강했다 | 막강 광상과 재역전극… 8강에 합류 | 7회 대거 4점따내 승기 잡아 경북 | 장단 16안타 터뜨려 부천 일축 휘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중반에 접어든 제 19회 대통령배 쟁탈 전국 고교 야구 대회는 23일 1, 2회전 12게임을 마치고 24일부터 8강 전을 벌인다. 초반서 대진의 불운으로 강적을 만났던 경남고·경주고·마산 상고·광주상·신일고 등이 아깝게 탈락의 비운을 맞은 반면 서울고·경북고·부산고·인천고·대전고 등이 쾌조의 컨디션으로 우승 고지를 향해 쾌주, 중원 고지 다툼이 더욱 볼만하다.

<대전고도 8강 껑충>
대회 4일째인 23일의 경기에서 대전고는 오산고에 2-1로 힘겹게 승리, 8강 고지에 올랐다.
한편 22일의 경기에서는 쫓고 쫓기는 숨가쁜 역전의 곡예를 펼친 명문 경북고가 행운의 7회 초에 4점을 뽑아 강력한 우승 후보인 광주상에 7-4로 재 역전승을 거두고 8강 고지에 합류했다.
대통령배를 6번이나 차지했던 저력의 경북고는 22일 대회 3일째 2회전에서 김영조(5회) 김영운(7회)을 계투시키며 10안타를 터뜨려 9안타로 추격한 광주상에 7-4로 힘겨운 승리를 거두고 24일 하오 1시 세광고와 준준결승에서 맞붙게 됐다.
경북고는 역시 서울 무대에서 강했다. 당초 예상을 깨고 2년생 강남규를 선발로 내세운 경북고는 4-3으로 뒤지던 7회 초 홈런 1개를 포함한 집중 3안타와 사구·폭투 각 1개로 대거 4득점, 재 역전극을 펼쳤다.
이날 경북고는 3회 초 2안타와 사구·실책 각 1개로 3점을 선취, 기선을 잡았었다. 그러나 광주상은 추격을 시작, 5회 말 1사후 8번 박병석이 적실로 살아 나가고 9번 김우현이 우전안타, 1번 서준용이 내야 안타로 후속해 만루의 황금 찬스를 맞았다.
이 절호의 찬스를 앞두고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 45분간이나 경기가 중단된 끝에 재개됐다. 광주상은 속개된 이 무사만루에서 2번 이환석의 우전안타 때 실책이 겹쳐 3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아 3-3으로 따라붙었다.
사기가 오른 광주상은 6회말 1사후 6번 기영록의 좌전안타에 이어 7번 김석진이 통렬한 좌월 2루타를 날려 전세를 4-3으로 뒤엎었다.

<휘문 김윤동 3타점 수훈>
매회 터진 장단 16안타. 전국 무대에 첫 출전한 부천고의 마운드가 약하기도 했지만 휘문고 타선은 매서웠다. 특히 2년 생인 3번 김윤동은 3회초 주자를 일소하는 3타점 좌월 2루타를 날려 금년의 강타자로 주목을 모았다. 김윤동은 선구안이 좋고 찬스에 강한 것이 장점.
이 3타점이 휘문 타선의 기폭제가 된 셈이다.
휘문은 5회 초에도 중전 안타로 나간 9번 원중희를 1루에 두고 1번 강형석이 대회 제 3호 좌월 2점 홈런을 뿜어내 5-0으로 대세를 결정지었다.
중앙 무대에 처음 등장한 부천고는 1천여 모교생 원정 응원단의 뜨거운 성원에도 불구, 휘문고의 김상배 윤덕준(6회) 투수를 공략하지 못하고 산발 5안타로 힘없이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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