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정상의 흑인 오페라가수|「노만」 모국무대 정복나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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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세계정상의혹인 오페라가수「제시·노만」(39)이 최근본격적인 모국무대 개척에 나섰다.
미조지아주출신의 「노만」은 지난 10여년동안 주로 유럽등지에서 「세계에서 가장바쁜 오페라가수」로 활약해오며 「버지트·닐슨」(66), 「존·서덜런드」(58), 「레온타인·프라이스」(58) 등에 이어 프리마돈나로서 정상의 자리를 굳혀왔었다.
「노만」의 귀국무대는 지난 연말 뉴욕의 메트러폴리턴 오페라홀에서 화려하게 펼쳐졌으며 「레이건」의 취임식에선 축가를 불렀고 현재 8주예정으로 뉴욕∼LA순회 리사이틀을 갖고있다.
「노만」은 4살때 노래를 시작, 22세에 문헨 국제콩쿠르에 출전, 첫 국제무대에 선뒤 베를린 오페라단에서 4년간 활약하다 BBC교향악단 지휘자 「콜린·데이비드」의 눈에 들어 런던 로열 오페라공연무대에 서면서 명성을 굳힌후 정상가도를 달려왔다.
1백75cm, 1백50kg의 거구에서 뿜어나오는 풍부한 성량에 소프라노에서 앨토에 이르는 전음역의 놀라운 표현력으로 무대를 압도한다.
몸이 너무 비대해 비평가들로부터 『여러가지 모습의 주역을 고루 해내진 못할것』이라는 평을 듣기도 했지만 바로크품의 고전에서부터 전위음악에 이르는 다양한 레퍼터리로 이를 보완해왔으며 지난 2월엔 「거시윈」 등이 작곡한 팝모음집을 그녀의 36번째 앨범으로 펴내 눈길을 끌기도.
84년 63회의 유료출연(1회에 8천∼1만5천달러)으로 매니저「해럴드·쇼」로부터 『장사 잘 되는 기업』이란 소리를 듣기도 한 그녀의 85∼86년 스케줄은 이미 계약만료 상태이며 현재 89년 것까지 예약돼있는 상태라고. <라이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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