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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3당 혁명 이미 시작…비례 깜짝 놀랄 결과 나올 것"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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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서울 관악 유세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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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0일 “3당 혁명은 이미 시작됐다. 4월 13일은 녹색혁명(국민의당 당색)·정치혁명·대한민국 혁명이 일어나는 날”이라고 말했다.

"정치인들에 국민의 무서움 알게 해줘"
유세장마다 수백명 지지자 몰려 혼잡
"우리 지역구도 와달라" 매달려 소란

안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옥수역에서 열린 서울 중-성동을 정호준 후보 지원유세에 참석해 “국민들이 이제 정치인들에게 국민 무서운 것을 알게 해주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청바지에 가죽 운동화 차림으로 서울 관악·강서·은평 등 수도권 유세에 집중했다. 그는 이날 오후 관악갑 김성식 후보 지원유세에서 “이번 4·13 총선은 싸움만 하는 1번과 2번을 그대로 둘지 아니면 민생문제를 해결하는 3번을 세워줄 지를 결정하는 선거”라며 “20대 국회가 열리면 기호 1번과 2번은 또 버릇처럼 고질병이 도져서 싸우겠지만, 그 때 국민의당이 민생문제 해결방법을 내놓게 되면 1번과 2번도 국민의 압력에 굴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쉬어 갈라진 목소리로 “선거만 끝나면 기득권정치로 돌아가는 가짜 정치를 깨트려 달라. 국민의 삶을 돌보지 않으면서 선거 때만 도와달라고 소리치는 뻔뻔한 정치를 심판해달라"며 "국민에 의한 선거 혁명으로 가짜 정치를 끝내달라”고 말했다.

수도권에서 국민의당 정당 지지율이 상승함에 따라 주말 유세에 안철수 대표를 만나기 위해 지지자들이 몰리면서 안 대표가 유세 현장에서 일대가 소란이 일기도 했다.

안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수도권에서 체감하는 (열기가) 매일 매일이 다르다. 예전에는 멀찌감치 있던 분들이 도로 건너 뛰어오시는 분들도 매일 많아진다”며 “악수할 때 손잡는 강도도 매일 강해진다”고 말했다. 관악구 신림동 대학촌에서 열린 관악을 이행자 후보 지원유세에는 수백명의 지지자들이 몰리면서 일대 교통이 혼란을 빚었다.

옆 지역구인 서울 금천 정두환 후보측 당원들이 “안 대표가 우리 지역구에도 지원 유세를 와야 한다”며 이행자 후보 유세차량에서 지원 연설을 마친 뒤 내리는 안 후보를 막무가내로 잡아끌면서 경호원과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안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에서 ‘국민의당은 안 대표를 제외하면 수도권에서 가능성이 없다’고 한 데 대해 “제가 갖고 있는 자료와 다르다”며 “수도권과 충청에서 8석 확보를 목표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관악을 유세 도중 “국민의당은 꿈과 미래를 이야기하는데 거대 양당은 국민의당 이야기만 한다. 창당한 지 두 달 밖에 안된 당 이야기하는 것은 한심하지 않나”라고 한 뒤 “거대 양당은 지금이라도 국민의당 이야기가 아니라 자기 할 일을 이야기 하라”라고 비난했다.

비례 대표 의석수에 대해서도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 거대정당으로는 안된다’는 생각이 점차 넓게 퍼져나가고 있다”며 “더민주ㆍ새누리당 지지자도 비례대표는 3번찍겠다는 분들 많아 아주 깜짝 놀랄 결과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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