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문화·경제의 대한 침투 통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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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한국 민족은 왜 자기들의 의사에 반하여 분단되었으며 어떻게 민족통일을 달성할 수 있는가, 한국 민족이 강대국의 패권정책에 희생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 일본의 신 군국주의 경향과 우리에 대한 경제·문화적인 영향력의 확대에 어떻게 대응하여야 할 것인가 등의 문제에 대한 글들을 모은 『민족이론』(신용하편)이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됐다.
「제국주의」(신채호), 「민족형성의 이론」(신용하), 「마르크스주의와 민족문제」(박용수),「민족의 미래」(진덕규), 「통일을 위한 민족주의의 르네상스」(송건호), 「한일관계 인식의 시각」(유인호), 「전후 일본제국주의의 부활」(박현채), 「일본 교과서와 신 군국주의」(신용하) 등의 논문이 실린 이 책은 민족문제가 우리의 중요한 학문적 연구의 관심이 되어야 하며 특히 일본이 다시 대한 경제·문화적 침투를 시도하고 있음을 간파, 통박하고
있다.
아울러 이 책은 최근 우리 한국 민족의 분단과 고통의 원천을 만든 일본이 그 동안의 경제성장에 기초하여 급속히 재무장을 서두르면서 아시아에 자기들의 지배권을 설정하려고 나서고 있으며 한국도 그 목표의 하나에 포함시키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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