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교통부담금 100% 인상안 백화점들 집단반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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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서울시가 추진 중인 교통유발 부담금 1백% 인상 계획에 대해 대형 백화점들이 집단으로 반발하고 있다.

한국백화점협회는 9일 "12개 회원사 공동 명의로 교통유발 부담금 인상에 관한 조례 개정안에 대해 반대한다는 내용을 담은 건의문을 서울시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롯데.신세계.현대.갤러리아 등 4개 백화점의 경우 약 23억원의 교통 유발 부담금이 부과됐다.

업계에선 조례 개정안이 시행될 경우 백화점들이 내야 할 부담금은 연 1백억원이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백화점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재래시장에 비해 몇배나 되는 부담금을 내는 것은 형평에 어긋난다"고 말했다.

백화점협회는 건의문에서 백화점의 개.폐점이 하루 중 교통량이 가장 많은 시점인 출퇴근 시간대를 피해 이뤄지고 있는 만큼 백화점의 부담금을 인상할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 백화점 주차장을 이용하는 차량이 매년 줄고 있는 상황에서 오히려 부담금을 인상한다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는 것이다.

또 협회측은 백화점 무료 주차 허용시간을 현행 3시간에서 2시간으로 줄여 달라는 서울시의 요청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최익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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