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테니스, 결승고지가 보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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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한국테니스가 85년도 데이비스컵 동부지역예선 결승고지를 향해 착실히 전진하고있다.
한국은 8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테니스클럽에서 벌어진 예선2회전 첫날 두 단식 경기에서 전영대와 김봉수(이상 대우중공업)가 파키스탄의 랭킹 1위인「온-하크」형제를 각각 3-0으로 완파, 쾌조의 2연승을 거두었다.
한국은 이로써 남은 1복식(9일 하오6시) 2단식(10일 하오2시)중 한게임만 이겨도 준결승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한국은 파키스탄을 꺾으면 오는 5월10∼12일 필리핀-태국승자와 준결승을 갖게 되는데 같은 날(8일) 방콕에서 벌어진 필리핀-태국의 2회전 첫 날 경기에선 필리핀이 2-0으로 리드, 준결승 상대로 필리핀이 유력시되고 있다.
이날 전영대의 첫 단식완승은 기대이상의 선전. 전날까지 컨디션조절과 경기장적응에 애를 먹었던 전은 경기에 들어가자 특유의 안정된 스트로크와 과감한 서브앤드대시가 위력을 발휘, 파키스탄 랭킹1위「하메드·울-하크」를 거의 일방적으로 몰아쳐 3-0(6-2, 6-2, 6-4)으로 낙승했다.
두번째 단식에 나선 김봉수도 위력적인 강서브와 예리한 패싱셧으로 잔재주에 능한 랭킹 2위「이슬람·울-하크」를 3-0(6-4, 6-2, 6-3)으로 간단히 따돌렸다.
최부길 감독은『예상 밖으로 코트도 그다지 미끄럽지 않고 심판판정도 공정했다. 이런 상태라면 3-0 스트레이트 승리를 쉽게 예상할 수 있다』고 경기결과에 만족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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