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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이번엔 백서 내고 박 대통령 향해 막말…“독재자” “저능아” 등 인신 비방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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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통일전선부(우리의 통일부에 해당) 산하 조국통일연구원이 17일 백서를 내고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저열한 인신 비방을 퍼부었다.

연구원은 백서에서 “박근혜(대통령)의 집권 기간 세월호 대참사, 메르스 사태, 화재, 건물 붕괴, 충돌사고 등 각종 참사들이 꼬리를 물고 일어나 무고한 생명들이 무리로 죽어가자 각계층 인민들은 역도X을 ‘괴물’, ‘야수’, ‘온 국민을 다 잡아먹을 마귀X’으로 저주하고 있다”고 망발을 일삼았다.

연구원은 또 “동족 대결에 환장이 되어 북남관계를 사상 최악의 파국에 몰아넣고 민족의 머리 위에 핵참화를 들씌우려고 미쳐날뛰는 박근혜에 대한 온 민족의 경악과 분노는 극도에 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사람들 앞에 나서서 말할 때면 ‘음…’, ‘이런…’, ‘그…’, ‘어…’ 하며 끙끙대는 것이 박근혜”라며 “저능아적 사고 수준”이라고 하는 등 악의적으로 비방했다.

연구원은 “살기 어린 독재자, 민생의 참혹한 파괴자, 극악한 동족대결광인 박근혜에 대한 남조선 인민들의 증오와 국제사회의 규탄 여론을 담아 백서를 낸다”고 발간 취지를 밝혔다.

하루 전인 16일에는 북한 정부와 정당, 단체들이 특별성명을 내고 “천하 군민은 수령 결사옹위 성전에 총궐기하여 천하무도한 적들의 도발 망동을 무자하게 짓뭉개버릴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미제 침략자들과 박근혜 역적패당은 소형화·정밀화·다종화된 핵탄을 만장약하고(가득 채우고) 우리 혁명의 수뇌부를 노린 원쑤들의 아성부터 재가루로 만들려는 선제타격전이 결코 빈말이 아니라는 것을 순간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우리 원수를 저열한 언어로 비방하는 것은 북한 지도부의 위신을 스스로 실추시키는 구태의연한 행위”라며 “한반도를 긴장 국면으로 몰고가려는 막말 공세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형구 기자 kim.hyoungg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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