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닫은 은행지점의 변신 …1만 가구 뉴스테이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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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오른쪽)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은 11일 서울 신설동 옛 하나은행 신설동점에서 뉴스테이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문 닫은 은행 지점 부지에 중산층용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 1만 가구를 건설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인터넷ㆍ모바일뱅킹 가속화로 고객이 줄어든 지점을 임대주택으로 개발한다는 얘기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은 11일 서울 신설동 옛 하나은행 신설동점에서 뉴스테이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하나은행의 60개 지점 부지를 리츠(부동산투자회사)에 매각하고, 리츠는 이를 주거용 오피스텔로 재건축해 뉴스테이로 임대하는 형태다. 2017년까지 6000가구, 이후 최대 1만가구를 공급한다. 하나금융과 국토부는 이번 MOU를 서로 윈-윈(Win-Win)할 수 있는 기회로 기대한다.

하나금융은 활용도가 낮아진 지점을 매각해 자기자본을 확충하는 한편 저금리 기조 속에서도 안정적인 투자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국토부 역시 도심 속 입지가 좋은 부지를 뉴스테이로 개발해 젊은 직장인, 신혼부부 등의 수요자에게 맞춤형 공급을 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번 협약에 앞서 하나금융은 국토부와 지난달 부산ㆍ대구의 4개 지점을 뉴스테이 시범사업 지역으로 선정했다. 이번 MOU로 서울 신설동ㆍ청파동 8개 지점부지 3000가구, 서울 관수동ㆍ화양동 소재 11개 지점부지 3000가구가 뉴스테이로 각각 개발된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뉴스테이는 민관이 협업해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경 기자 unip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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