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 앓은 슈만·셀시 … 어떻게 최고 작곡가 됐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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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정신질환, 절망적인 상황을 창작의 밑거름으로 삼은 작곡가들이 있다. 10일 오후 7시30분 서울 한남동 일신홀에서 열리는 ‘작곡가의 내면세계 들여다보기’에서 그들의 음악을 만날 수 있다. TIMF 앙상블이 연주하고,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윤대현 교수와 예술감독 최우정이 진행한다. 윤 교수는 바그너 협회 총무를 맡고 있는 클래식 음악통이다.

10일 윤대현 교수의 '해설 음악회'

정신분열증을 앓았던 대표적인 음악가인 슈만, 신비주의적 환상에 사로잡혔던 러시아 음악가 스크랴빈, 아내와 정부를 죽인 작곡가로 유명한 카롤로 제수알도, 제2차 세계대전의 충격으로 10년 동안 우울증을 겪으며 은둔했던 이탈리아 작곡가 자친토 셀시 등의 음악이 다뤄진다. 관객들도 입장 전 개인적인 고민을 쪽지로 제출하면 윤 교수가 무대 위에서 상담한다. 최우정 TIMF 앙상블 예술감독은 “절망이 창작으로 어떻게 바뀌는지 정신의학적 해설과 함께 듣는 기회”라고 말했다.

류태형 음악칼럼니스트·객원기자 mozar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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