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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총선 로고송 맞춰 '엉거주춤' 선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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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6일 국회에서 총선 로고송에 맞춰 노래를 불렀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로고송 ‘더더더’의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에 파란색 야구 티셔츠와 모자를 쓰고 정청래 의원과 함께 맨 앞줄에 서서 박수를 치며 '엉거주춤'에 가까운 가벼운 율동을 보이기도 했다.

더민주의 총선 로고송인 ‘더더더’는 유명 작곡가로 최근 입당한 김형석 씨가 작곡했다. 로고송과 공개 뮤직비디오 촬영 등을 주도한 손혜원 홍보위원장은 이날 “야구 유니폼과 모자는 이 시기에 시작하는 야구 시즌처럼 새롭게 시작하는 의미를 담았다”며 “어려움에 빠진 당을 살리는 구원투수의 의미로 김 대표도 촬영을 흔쾌히 수락했다”고 말했다.

문재인 전 대표에게도 촬영 협조를 요청했지만 이날 촬영 장소에는 나타나지 않았다. 손 위원장은 “부산에서 진행될 ‘더불어 콘서트’에서 문 전 대표의 파트를 추가로 찍어 뮤직비디오에 편집해 넣을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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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국회에서 총선 로고송에 맞춰 노래를 부르는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강태화 기자

이날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은 공연연출가로 더민주의 홍보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탁현민 성공회대 교수가 지휘했다. 촬영현장에 김 대표가 나타나자 35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김종인!”을 연호하며 박수를 보냈다.

그러나 김 대표는 빠른 템포의 노래 가사를 따라가지 못해 여러번 NG를 내기도 했다. 촬영이 끝난 뒤 김 대표는 환호하는 자원봉사자들에게 두 손을 들어 인사했다.

새누리당은 총선에 활용하기 위해 ‘~라고 전해라’라는 가사로 유명세를 탄 이애란의 ‘백세인생’을 독점 사용하려다 수억원대에 달하는 비용 때문에 포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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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선거에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DJ DOC의 ‘DOC와 함께 춤을’을 'DJ와 함께 춤을'로 개사해 사용했고, 이명박 전 대통령은 박현빈의 ‘오빠 한 번 믿어봐’를 개사한 ‘명박 한 번 믿어봐’를 선거 응원가로 썼다.

2002년 대선에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오 필승 코리아’를 개사한 ‘오 필승 노무현’을 사용했다. 당시 이회창 후보의 로고송은 태진아의 ‘사랑은 아무나 하나’를 개사한 ‘대통령 아무나 하나’였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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