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질한 청바지매장에 가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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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헌 물건을 모아 손질해 되판 수익금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 아름다운 가게(공동대표 박성준.손숙)가 '청바지 천국'이 됐다.

리바이스 코리아는 지난 5월 보상판매 이벤트인 '헌 바지 줄게, 새 바지 다오'행사에서 모은 헌 청바지 4천여벌 가운데 2천5백여벌을 아름다운 가게에 기증했다. 박스 1백여개로 2.5t 트럭 한대분이었다.

자사 브랜드뿐 아니라 다른 회사 청바지를 가져오더라도 '리바이스 청바지를 구입하면 2만원씩 할인해주는 고객 사은행사를 통해 수거한 헌 청바지 가운데 다시 입을 만한 청바지를 손질해 기증한 것이다.

아름다운 가게는 지난달 부천 '야인시대' 세트장과 대학로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열린 '나눔과 재사용의 그린캠페인' 벼룩시장에 이 청바지를 한벌 3천~7천원에 내놓아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한달도 안돼 1천여벌을 팔았다.

남은 청바지 1천5백여벌은 아름다운 가게의 상설매장 세곳(안국점.삼선교점.독립문점)에서 판매 중이다.

리바이스 코리아 박창근 사장은 "수거한 청바지를 어떻게 활용할까 고민하다 헌옷을 모아 손질해 수익금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 아름다운 가게에 기증하게 됐다"며 "청바지는 낡아서 못입기보다 몸에 맞지 않아 못입는 경우가 많아 재활용이 가능한 옷이 많다"고 말했다.

박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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