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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도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 건립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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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대문제대책 부산협의회(대표 김문숙)는 1일 오후 2시 부산 초읍동 어린이대공원에서 ‘평화의 소녀상’제막식을 했다. 제막식에는 시민단체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제막식은 경과보고, 소녀상제막, 추모문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부산 소녀상은 시민성금 4250만원으로 건립됐다. 다른 지역과 달리 긴 머리를 땋은 채 까치발을 들고 서 있는 모습이다. 위안부로 끌려갈 당시의 소녀 모습과 유사하게 한 것이다. 소녀는 키 160㎝에 청동으로 제작됐다.

소녀 뒤쪽 대리석 비석에는 지팡이를 든 할머니의 모습이 그림자처럼 음각으로 새겨져 있다. 비석 한쪽에는 ‘우리 할머니다!’란 문구가 새겨졌다.

소녀상과 비석은 가로·세로 4X 4m의 대리석 위에 설치됐다. 비석에는 “일제 강점기 동안 강제 동원된 일본군 ‘위안부’피해 할머니들을 위로하고, 결코 반복될 수 없는 역사적 교육의 장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합니다”란 추모문이 국문과 영문으로 새겨졌다. 그 아래에는 “평화의 소녀상은 전쟁 없는 세상과 올바른 역사 정립을 희망하는 부산 시민들의 모금으로 제작됐다”고 건립 배경을 밝혔다.

소녀상이 건립된 곳은 일본인 취객의 목숨을 구하다 숨진 의인 고(故) 이수현씨의 비석과 수십m 떨어져 있다. 이로써 소녀상은 46개(국내 40, 국외 6개)로 늘었다.

부산=황선윤 기자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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